"故오요안나, 위아래가 없네" 폭언 녹취록 공개됐는데..A씨는 '방송 중' [Oh!쎈 이슈]
OSEN 유수연 기자
발행 2025.02.10 16: 11

 故 오요안나 기상캐스터의 직장 내 괴롭힘 가해자라는 의혹이 제기된 A씨의 녹취록이 공개된 가운데, A씨의 방송은 계속되고 있어 눈길을 끈다.
10일 뉴시스는 김장겸 국민의힘 의원이 유족에게 받은 녹취록을 인용해 오요안나와 가해자로 지목된 기상캐스터 A씨의 대화를 공개했다. 
녹취록에 따르면 A씨는 2022년 10월 18일 새벽 방송을 마치고 퇴근한 오요안나를 다시 회사로 불러들여 "내가 예전에는 (네가) 신입이어서 실드(방어)를 쳤는데 지금도 방송을 너무 못한다는 얘기가 나온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안 그래도 기상캐스터 지금 없어도 된다는 얘기가 너무 많은데 태도까지 안 좋으면 있어야 될 이유가 없다”고 지적하자, 오요안나는 눈물을 보였다. 그러자 A씨는 “눈물을 가릴 생각도 없고 상대방이 어떻게 받아들일지에 대한 고민을 안 하냐”며 “선배한테 그게 할 태도냐. 네가 여기서 제일 잘 났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A씨는 오요안나가 태도의 문제에 관해 묻자, “뭐가 문제냐고 물어보면 너의 태도부터가 지금 아니지 않냐. 내가 네 아랫사람이냐. 위아래 없다”라며 “너 너무 건방지고 너무 사람을 어쩌라는 식으로 대한다”라고 꼬집기도 했다.
이후 오요안나는 메시지를 통해 동료에게 해당 사건을 언급하며 “잘못을 했어도 내가 이런 소리를 들을 만큼 최악인가 싶다"라고 하소연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족 측이 "진짜 악마"라고 꼬집었던 A씨는 YTN가 공개한 오요안나의 자필 일기에도 여러 차례 등장한 인물이다. 지난해 7월 16일 고(故) 오요안나는 일기장을 통해 “억까(억지로 까내리기) 미쳤다. A는 말투가 너무 폭력적”이라고 토로하기도. 이에 유족은 직장 내 괴롭힘을 주도한 의혹을 받는 동료 기상캐스터 A씨를 직장내 괴롭힘에 따른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제기하기도 한 상황.
다만 A씨는 오늘(10일)까지도 뉴스 기상 예보에 출연한 것으로 알려져 누리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한편 MBC 측에서는 지난달 31일 오요안나의 사망의 원인과 진실을 규명하기 위해 외부전문가를 위원장으로 하는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 지난 3일엔 위원회를 발족하며 조사에 착수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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