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속 간판' 김준호(30, 강원도청)가 100m에 이어 500m에서도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준호는 10일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 스피드 스케이팅 오벌에서 열린 남자 500m에서 35초03의 기록으로 결승선을 통과하며 가오팅위(중국·34초95), 모리시게 와타루(일본·34초97)에 이어 최종 3위에 올랐다.
단거리가 주 종목인 김준호는 11조 아웃코스에서 모리시게와 함께 레이스를 펼쳤다. 그는 첫 100m에서 9초 54를 기록하며 기분 좋게 출발했지만, 400m 구간에서 살짝 삐끗하면서 모리시게에 이어 실시간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차이는 단 0.06초.
마지막 12조에서는 아시아 기록 보유자 가오팅위가 등장했다. 그는 출발이 다소 불안해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34초95를 마크하며 금메달을 손에 넣었다. 모리시게와는 0.02초 차, 김준호와는 0.08초 차밖에 나지 않는 박빙의 기록이었다.
이로써 김준호는 이번 대회 두 번째 동메달을 획득했다. 그는 앞선 8일 남자 100m에서 9초62의 기록으로 3위를 차지한 바 있다. 함께 출전한 김태윤(서울시청)은 35초22로 8위, 조상혁(스포츠토토)은 35초26으로 10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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