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2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에 등판한 이경규가 ‘어나더 예능 대부 클라스’를 입증했다.
지난 9일(일) 방송된 KBS2 예능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연출 안상은, 이하 ‘사당귀’) 292회에서 엄지인 보스가 영상 공개에 앞서 특급 제보로 스튜디오를 술렁이게 만들었다. 전현무가 아나운서 후배 홍주연, 김진웅, 이광엽과 식사 도중 찍은 사진을 공개한 것. 이경규는 “남자 2명은 희생양. 홍주연을 먹이기 위해 병풍 세운 것”이라고 의심해 스튜디오를 초토화시켰다.
박명수 보스는 후배 희극인 신기루와 함께 예능 대부 이경규를 찾아갔다. “2025년 새로운 예능 판도를 읽고 혜안을 얻고자 찾아왔다”며 희극인들의 입지가 전과 같지 않음을 토로하는 박명수에게 이경규는 “위험군들을 박멸해야 한다”는 발언으로 시작부터 폭소를 안겼다. 이경규는 “셰프 정지선은 안고 갈 수 있어도 비즈니스맨 백종원은 내 프로그램을 뺏으니까 적군”이라는 논리로 폭소를 안겼다.
이어 “’양심 냉장고’ 김영희 PD, ‘무한도전’ 김태호 PD도 괜찮지만 문제는 나영석”이라며 열을 올리기 시작한 이경규는 급기야 “백상 트로피를 반납하라”며 '방송출연금지 특별법'을 제안했고, “스포츠인 안정환이 나처럼 내 돈으로 프로그램 제작하는 게 아니지 않냐”며 흥분하다가 사위 김영찬 선수를 떠올리고는 입장을 번복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한 이경규는 “가수는 우리의 아군”이라면서도 “웹툰 작가들은 방송이 본업이 되면 인정”이라고 전했다. 이어 “샘 해밍턴 같은 외국인들은 정보 교류도 되고 큰 피해를 안 준다. 하지만 대상을 받으면 아웃”이라는 말로 웃음을 안겼다. “기업인은 PPL을 제공하시는 분들”이라며 반겼고, 아나운서와 모델에게는 날을 세우면서도 본인 유튜브에 출연한 전현무와 홍진경은 아군으로 분류해 박명수의 원성을 샀다.
배우들 역시 블랙리스트로 분류한 이경규는 최종적으로 나영석, 김태호, 안정환, 백종원, 주우재, 이현이, 이서진, 정유미, 김성주, 장성규, 김대호 총 11명의 예능 출연 정지 대상을 선정하며 “단, 내 유튜브에 출연하면 출연 정지 리스트에서 빼준다”는 말로 찐 웃음을 안겼다.
2025년 예능계 전망을 물으며 “요즘엔 결혼, 이혼 관련 방송이 대부분”이라는 박명수의 말에 깊이 공감한 이경규는 “예능 포맷을 개발하지 않고 출연자의 삶 자체를 가지고 프로그램은 만들면 안 된다”면서도 현재 인기 있는 육아, 이혼 프로그램에 본인이 직접 출연할 계획을 세우는 모습으로 폭소를 안겼다.

한편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는 매주 일요일 오후 4시 40분 KBS 2TV에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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