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기→오성홍기' 린샤오쥔, 후배 바지 잡고 둔부 노출 후 드디어 입장 밝혔다... "부담컸다"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25.02.10 12: 05

린샤오쥔(한국명 임효준)이 드디어 입을 열었다. 
중국 대표로 나선 린샤오쥔은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을 금메달 1개(남자 500m), 은메달 1개(남자 1500m), 동메달 1개(남자 5000m 계주)로 마무리했다.
박장혁, 박지원, 장성우, 김태성으로 구성된 한국 남자 쇼트트랙 대표팀은 9일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에서 열린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 남자 5000m 계주 결승전에 출전했다. 한국은 2위로 결승선을 통과했으나, 심판 판정으로 실격 처리됐다.

12일 서울 목동 아이스링크에서 '2023 KB금융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세계선수권대회' 본선 경기가 진행됐다.남자 5000m 계주 결승전에서 중국 린샤오쥔(한국명 임효준)이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하며 금메달에 환호하고 있다. 과거 2018 평창 올림픽때 태극마크를 달고 남자 1500m에서 금메달을 따고 환호하는 모습이 오버랩 된다. 2023.03.12 / rumi@osen.co.kr

심판진은 박지원이 린샤오쥔을 손으로 방해했다고 판정했다. 마지막 주자로 나선 박지원은 코너에서 인코스를 파고들며 선두로 치고 나왔지만, 추월을 시도하던 린샤오쥔과 접촉했다. 심판진은 이 과정에서 반칙이 발생했다고 판단해 한국 대표팀을 실격시켰다.
이로 인해 카자흐스탄이 1위로 올라 금메달을 차지했고, 일본이 은메달을 가져갔다. 마지막으로 결승선을 통과한 중국이 동메달을 획득했다. 경기 후 일부에서는 린샤오쥔이 먼저 손을 썼다는 의견도 제기됐으나, 결과는 바뀌지 않았다.
한편, 전날 1500m 결승에서는 박지원이 린샤오쥔을 제치고 금메달을 차지했지만, 500m 결승에서는 상황이 달랐다. 마지막 코너에서 중국 선수 쑨룽의 '밀어주기' 도움을 받은 린샤오쥔이 박지원을 추월하며 우승했다. 반칙성이 보였으나 심판진은 이를 간과했다.
9일 열린 5000m 계주 결승에서도 두 선수는 마지막 주자로 맞붙었다. 마지막 코너에서 서로 손을 사용하며 몸싸움을 벌였고, 심판은 박지원에게만 반칙을 선언했다. 한국은 실격되며 노메달, 중국은 동메달, 카자흐스탄이 금메달을 가져갔다.
12일 서울 목동 아이스링크에서 '2023 KB금융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세계선수권대회' 본선 경기가 진행됐다.남자 5000m 계주 결승전에서 중국 린샤오쥔(한국명 임효준)이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하며 금메달을 따고 기뻐하고 있다. 2023.03.12 / rumi@osen.co.kr
12일 서울 목동 아이스링크에서 '2023 KB금융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세계선수권대회' 본선 경기가 진행됐다.남자 5000m 계주 결승전에서 중국 린샤오쥔(한국명 임효준)이 금메달을 딴 후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023.03.12 / rumi@osen.co.kr
한국 쇼트트랙의 간판으로 활약하던 린샤오쥔은 지난 2019년 대표팀 동성 후배의 바지를 잡아당겨 신체 부위를 드러나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그는 법원으로부터 무죄 판결을 받았지만, 대한빙상경기연맹으로부터는 1년 선수 자격정지 징계를 처분받았다.
이에 린샤오쥔은 선수생활을 위해 2020년 중국으로 귀화했다. 이번 아시안게임에 나서 3개의 메달을 수확했다.
린샤오쥔은 한국과 끊임없이 부딪혔다. 특히 혼성 2000m 계주에서는 1위로 달리다 결승선까지 두 바퀴를 남기고 홀로 넘어지는 큰 실수를 범해 한국에 금메달을 넘겼다. ‘나쁜 손’ 논란도 있었다. 500m 결승 도중 중국 대표팀 동료 쑨룽으로부터 도움을 받는 듯한 장면이 뒤늦게 포착된 것. 이는 명백히 국제빙상경기연맹(ISU) 규정에 어긋난 행위였지만, 심판진은 별다른 조치를 하지 않았다.
이후 린샤오쥔은 9일 남자 1000m 준결승에서도 박지원과 거친 몸 싸움을 벌였다. 심판은 비디오 판독을 통해 린샤오쥔에게 실격 판정을 내렸다. 남자 5000m 계주 결승에서는 박지원과 몸 싸움 끝에 넘어졌지만, 심판은 박지원만 ‘어깨로 경로를 막았다’며 실격 처리했다. 그리고 그 결과 린샤오쥔의 중국은 동메달을 따낼 수 있었다.
11일 서울 목동 아이스링크에서 '2023 KB금융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세계선수권대회' 본선 경기가 진행됐다.혼합 계주 결승전에서 중국 린샤오쥔이 마지막 코너에서 아웃코스를 노리고 있다. 2023.03.11 / rumi@osen.co.kr
12일 서울 목동 아이스링크에서 '2023 KB금융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세계선수권대회' 본선 경기가 진행됐다.남자 5000m 계주 결승전에서 중국 린샤오쥔(한국명 임효준)이 금메달을 딴 후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023.03.12 / rumi@osen.co.kr
한편 한국 쇼트트랙은 이번 대회 9개 종목 중 6개의 금메달(은메달 4개·동메달 3개)을 싹쓸이했다. 이는 1999년 강원, 2003년 아오모리 대회와 함께 쇼트트랙 AG 최다 금메달 기록이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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