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엔드 기권승' 여자 컬링, 한일전도 이겼다! 조별리그 첫날 2연승...18년 만 금메달 도전 '스타트'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5.02.09 20: 17

한국 여자 컬링 대표팀이 치열한 승부 끝에 숙적 일본을 잡아냈다.
스킵 김은지, 서드 김민지, 리드 김수지, 리드 설예은, 후보 설예지로 꾸려진 여자 컬링 대표팀은 9일 오후 중국 하얼빈 핑팡 컬링 아레나에서 열린 2025 동계 아시안게인 컬링 여자 예선 2차전에서 일본을 6-4로 꺾었다. 
우승 후보인 대표팀은 만만치 않은 적수인 일본을 만나 한국은 1엔드에서 1점을 먼저 따냈다. 2엔드는 서로 점수 없이 마쳤다. 3엔드도 1점만 내주고 마무리하며 앞서 나갈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28일 오후 강원도 강릉컬링센터에서 '2021 KB금융 한국컬링선수권대회 with 강릉' 여자부 결승 1차전이 열렸다.경기도청 설예은, 설예지가 스윕을 하고 있다. 2021.06.28 /cej@osen.co.kr

한국은 중반 들어 치고 나가기 시작했다. 4엔드에서 2점을 가져오며 3-1로 격차를 벌렸고, 후공으로 시작한 5엔드에서 오히려 1점을 추가하며 스틸에 성공했다. 그 덕분에 4-1로 달아나며 승기를 잡았다.
다만 대표팀은 6엔드에서 위기를 맞았다. 일본이 연달아 실수한 덕분에 유리한 상황을 만드는가 싶었지만, 마지막 투구에서 콜드승을 노리다가 삐끗하면서 3점을 내주고 말았다. 경기는 4-4 원점으로 돌아간 상황.
하지만 대표팀은 더는 흔들리지 않았다. 한국은 7엔드에서 2점을 추가하며 유리한 고지를 점했고, 8엔드도 일본의 실수를 놓치지 않고 실점 없이 막아냈다. 결국 한국은 8엔드 종료 직전 일본의 기권을 받아내며 승리를 완성했다.
이로써 여자 컬링 대표팀은 같은 날 열린 1차전에서 대만을 11-0으로 누른 데 이어 일본까지 무너뜨리며 조별리그 2연승을 달렸다. 이번 대회 컬링 여자부는 9개국이 참가하며 라운드 로빈을 거쳐 상위 4개 팀이 준결승에 오른다. '우승 후보' 중 하나인 한국은 2007년 이후 18년 만의 금메달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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