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손흥민보다 나은 '빅게임 몬스터' 방출 후회할걸?" 손흥민, 'PL서 실패한 윙어'와 비교까지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5.02.09 20: 50

선 넘는 주장이 등장했다.
영국 '풋볼 팬캐스트'는 9일(이하 한국시간) "이제 손흥민(33, 토트넘)보다 낫다. 토트넘은 '빅게임 몬스터' 방출을 후회할 것"이라고 전하며 토트넘 홋스퍼가 스티븐 베르흐바인(28, 토트넘)의 방출을 잘못된 결정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고 전했다. 
프리미어리그에서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으로 평가받아온 손흥민은 최근 경기력 저하와 함께 미래에 대한 의문을 낳고 있다. 토트넘의 주장으로서 팀을 이끌고 있지만, 리버풀과의 카라바오컵 준결승전에서 보여준 부진한 경기력이 논란을 더욱 키웠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토트넘은 지난 7일 영국 리버풀 안필드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카라바오컵 준결승 2차전에서 리버풀에 0-4로 대패했다. 1차전에서 1-0 승리를 거두며 결승 진출 가능성을 높였지만, 합산 스코어 1-4로 무너졌다. 반면, 리버풀은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결승전에서 맞붙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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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손흥민은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했지만, 경기 내내 존재감을 찾기 어려웠다. 그는 슈팅 2회, 패스 성공률 59%(10/17), 박스 안 터치 2회, 드리블 성공 0회(0/2), 공격 지역 패스 2회, 크로스 성공 0회(0/3)에 그쳤고, 총 볼 터치 횟수(29회)가 선발로 출전한 필드 플레이어 중 가장 적었다.
경기 후 '풋볼 런던'은 손흥민에게 5점을 부여하며 "공을 충분히 소유하지 못했고, 후반 추가시간 감아 찬 슈팅도 허망하게 골문을 넘어갔다"고 평가했다. '스탠다드' 역시 "손흥민이 팀을 이끄는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다. 상대 수비에 묶이며 공격에서 영향력을 전혀 발휘하지 못했다"라며 같은 평점을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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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후 영국 축구 전문가들은 손흥민의 주장으로서의 자격을 의심했다.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스카이 스포츠' 해설위원 제이미 레드냅은 "오늘 토트넘은 반격 한 번 제대로 하지 못하고 계속 밀리기만 했다"며 "선수들도 책임을 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손흥민? 나는 그를 주장으로 보지 않는다. 그는 한 번도 팀을 이끄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팀이 어려울 때 그는 무엇을 제공할 수 있는가?"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토트넘의 정신력 문제도 지적됐다. 레드냅은 "토트넘의 팀 문화가 항상 도마 위에 오르는 이유가 있다. 이런 경기력으로는 결코 강팀이 될 수 없다"라며 날카로운 평가를 내렸다.
손흥민의 부진이 계속되자, 영국 현지에서는 그의 미래에 대한 논의도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기브 미 스포츠'는 "손흥민은 수년간 토트넘의 상징이었고, 의심할 여지 없이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이었다. 하지만 이제 둔화되기 시작했다. 그의 생산성이 과거보다 눈에 띄게 떨어졌다. 상황이 더 나빠지기 전에 매각하는 것이 최선일 수 있다"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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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매체 '팀토크'도 "손흥민은 더 이상 예전과 같은 선수가 아니다"라고 적었다.
여기에 더해 풋볼 팬캐스트는 "올 시즌 손흥민은 주장으로서 팀을 이끌고는 있지만, 경기력에 대한 의문은 계속되고 있다. 여전히 팀 내 핵심이지만, 최근 몇 년 동안의 활약과 비교하면 이번 시즌은 아쉽다"라고 전했다. 
매체는 "손흥민은 32경기에서 10골 8도움을 기록, 여전히 공격의 중심이긴 하나, 확연한 체력 저하가 보인다. 특히 왼쪽에서 그를 도와줄 선수가 부족한 것이 문제다. 토트넘은 티모 베르너를 임대 영입했지만,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경기에 대한 태도가 부족하다'라고 지적할 정도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라고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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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손흥민은 여전히 중요하지만, 그의 부담을 줄여줄 대체자가 부족하다. 이런 상황에서 토트넘은 스티븐 베르흐바인을 놓친 것을 후회할지 모른다"라고 주장했다. 
측면 공격수 베르흐베인은 지난 2020년 1월 토트넘에 합류했다. 좌우 측면 모두 활약할 수 있는 선수로 기대를 모았다.
베르흐베인을 향한 기대는 이내 실망으로 변했다. 2021-2022시즌까지 토트넘에서 총 83경기를 뛰었지만, 그가 기록한 득점은 단 8골에 불과했다. 결국 토트넘에서 자리를 잡지 못한 베르흐베인은 2022년 7월 네덜란드 AFC 아약스로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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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체는 "손흥민이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 베르흐바인의 다이나믹한 플레이가 포스테코글루의 시스템에서 큰 도움이 될 수 있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현재 사우디 프로리그 알 이티하드에서 뛰고 있는 베르바인은 27경기에서 7골 7도움을 기록 중이다.
뿐만 아니라, 그의 공격적인 스타일과 활동량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선호하는 빠른 템포의 축구와 잘 맞아떨어질 수 있었다"라고 주장했다. 
'소파스코어'에 따르면 베르흐바인은 이번 시즌 경기당 4.3회의 일대일 돌파 성공, 경기당 1.8회 드리블 성공, 경기당 1.2회의 태클 성공을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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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 팬캐스트는 "베르흐바인은 과거 '빅게임 몬스터'라는 찬사를 받기도 했다. 특히 최근 리버풀전에서 손흥민은 저조한 경기력으로 어려움을 겪었는데, 베르흐바인이 있었다면, 이런 경기에서 더 강한 모습을 보였을 수 있다"라고 적었다. 
매체는 "베르흐바인은 여전히 만 27세의 나이로 전성기에 접어들었다. 토트넘이 그의 능력을 최대한 활용하지 못한 것은 아쉬운 결정으로 남을 수 있다. 특히 그가 손흥민의 체력 부담을 줄이고 공격진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존재였다는 점에서 토트넘은 그를 너무 쉽게 놓아줬다"라고 덧붙였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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