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두코디르 후사노프(21, 맨시티)가 데뷔골을 터뜨리면서 맨체스터 시티에 극적인 승리를 안겼다.
맨체스터 시티는 8일 오후 9시 15분(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고간 그룹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잉글랜드 FA컵 32강전(4라운드)에서 레이턴 오리엔트에 2-1 역전승을 거뒀다.
객관적인 전력 차이를 고려하면 맨시티가 손쉽게 승리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경기 내용은 달랐다. 맨시티는 전반 선제골을 내주며 끌려갔고, 후반 막판이 되어서야 승부를 뒤집을 수 있었다.
맨시티는 4-2-3-1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최전방엔 오마르 마르무시가 나섰고 공격 2선에는 잭 그릴리시-제임스 매카티-사비우가 나섰다. 니코 곤살레스-일카이 귄도안이 중원을 채웠고 리코 루이스-비토르 하이스-후벵 디아스-니코 오라일리가 포백을 꾸렸다. 골문은 슈테판 오르테가가 지켰다.
맨시티는 초반부터 흔들렸다. 전반 16분 미드필드 지역에서 공을 빼앗긴 뒤 레이턴 오리엔트의 역습을 허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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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상가상으로 부상 악재까지 발생했다. 전반 22분, 곤살레스가 부상을 당해 더 이상 뛰지 못했고, 베르나르두 실바가 급히 교체 투입됐다.
추가시간에는 마르무시가 결정적인 슈팅을 시도했지만, 상대 골키퍼 조쉬 킬리의 선방에 막히며 결국 맨시티는 0-1로 전반을 마쳤다.
후반 초반부터 맨시티는 공격을 강화했다. 그리고 후반 11분 마침내 동점골이 나왔다. 코너킥 이후 루이스가 중거리 슛을 시도했고, 골문으로 뛰어들던 압두코디르 후사노프의 몸에 맞고 굴절되며 그대로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맨시티에서 데뷔전을 치른 후사노프의 첫 골이자, 팀을 위기에서 구한 값진 득점이었다.
펩 과르디올라 감독은 후반 27분, 필 포든과 케빈 더 브라위너를 투입하며 승부수를 띄웠다. 교체 카드는 적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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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 34분 그릴리시가 왼쪽에서 절묘한 침투 패스를 넣었고, 이를 더 브라위너가 쇄도하며 오른발 아웃프런트로 마무리해 역전골을 터뜨렸다. 맨시티가 경기 시작 이후 처음으로 리드를 잡는 순간이었다.
레이턴 오리엔트도 포기하지 않았다. 후반 종료 직전 프리킥 상황에서 골키퍼까지 공격에 가담하며 총공세를 펼쳤다. 후반 45분 다니엘 하페가 결정적인 기회를 맞았지만, 슈팅이 골대를 벗어나며 맨시티는 간신히 승리를 지켜냈다.
이 경기 후반전 시작과 함께 교체로 투입된 후사노프는 1골 이외에도 패스 성공률 94%(46/49), 상대 박스 내 터치 2회, 공격 지역 패스 4회, 중장거리 패스 1회를 기록했다. 공격에서 존재감을 보인 그는 차단 1회, 클리어링 3회, 가로채기 1회, 볼 리커버리 1회를 올리는 등 수비에서도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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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종료 후 영국 맨체스터의 지역지 '맨체스터 이브닝 뉴스'는 맨시티 선수들의 평점을 매겨 공개했는데, 후사노프는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매체는 "후사노프에겐 데뷔골을 기록할 운이 따랐다. 물론, 수비에서는 더 좋은 모습을 보였다"라며 6점을 부여했다.
워낙 졸전을 펼친 탓에 선수단 대부분이 5~6점에 머물렀다. 후사노프가 받은 6점은 1위 존 스톤스(7점)의 뒤를 잇는 최고 점수였다.
역전골의 주인공 더 브라위너도 6점을 받았다. 매체는 "잘 뛰고, 좋은 골을 넣었다"라고 짧게 평가했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