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 전설의 공격수' 반 니 레스터 감독, 오프사이드에 '극대노'..."이상한 판정으로 노력 물거품"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5.02.08 21: 10

레스터 시티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선전했으나, 논란이 된 오심으로 패배를 면치 못했다. 
레스터 시티는 8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24-2025시즌 FA컵 4라운드(32강) 경기에서 후반 추가시간 해리 매과이어에게 통한의 헤더골을 허용하며 1-2 역전패를 당했다.
이 경기는 '반 니스텔로이 더비'로도 관심을 모았다. 레스터의 루드 반 니스텔로이 감독이 과거 맨유에서 선수와 코치, 감독 대행을 역임한 바 있기 때문이다. 레스터는 반 니스텔로이 감독의 지휘 아래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며 맨유를 상대로 팽팽한 승부를 펼쳤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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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스터는 전반전 맨유를 상대로 효과적인 경기 운영을 펼치며 선제골을 기록했다. 전반 42분 보비 데코르도바-리드가 페널티 박스 안 혼전 상황에서 감각적인 헤더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빌랄 엘 카누스가 내준 패스를 받은 윌프레드 은디디가 강력한 슈팅을 시도했으나, 골키퍼 안드레 오나나가 이를 막아냈다. 하지만 튀어나온 공을 리드가 놓치지 않고 밀어 넣으며 레스터가 1-0으로 앞서 나갔다.
레스터는 이후에도 맨유의 공격을 효과적으로 차단하며 리드를 지킨 채 전반전을 마쳤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맨유가 변화를 주면서 레스터의 수비 부담이 커졌다. 맨유는 파트리쿠 도르구를 빼고 알레한드로 가르나초를 투입하며 공격력을 강화했다. 레스터는 후반 19분 가르나초의 슈팅이 칼레브 오콜리의 몸에 맞고 굴절되며 한 차례 위기를 넘겼다. 하지만 4분 뒤 결국 실점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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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 23분 가르나초의 패스가 수비에 맞고 흘러나오자 조슈아 지르크지가 이를 놓치지 않고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동점골을 기록했다. 1-1 균형이 맞춰진 후, 레스터는 다시 수비적으로 정비하며 경기를 원점으로 돌리려 했다.
레스터는 경기 종료 직전까지 맨유의 공세를 막아내며 연장전까지 승부를 끌고 가려 했으나, 후반 추가시간 결정적인 한 방을 허용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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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 추가시간 3분,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왼쪽 측면에서 프리킥을 올렸고, 이를 해리 매과이어가 헤더로 연결하며 역전골을 만들어냈다. 레스터 입장에서는 경기 종료를 눈앞에 두고 허용한 뼈아픈 실점이었다.
이후 레스터는 추가 득점을 위해 마지막까지 맨유의 골문을 두드렸지만, 남은 시간은 충분하지 않았다. 결국 경기는 1-2 패배로 마무리되며 레스터의 FA컵 여정도 여기서 끝이 났다.
레스터는 이날 경기에서 조직적인 수비와 효율적인 역습을 펼치며 맨유를 충분히 위협했다. 그러나 마지막 순간 집중력 부족으로 인해 승리를 눈앞에서 놓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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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간 억울할 수도 있는 레스터다. 브루노가 프리킥을 올리는 시점에서 이미 매과이어를 포함한 맨유 선수 4명이 이미 레스터 시티 수비진보다 더 높은 위치에 자리한 것이 포착됐기 때문이다. 
경기 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전설적인 선수이자 이번 시즌 한때 감독 대행을 맡았던 루드 반 니스텔로이는 심판 판정을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인터뷰에서 "우리는 맨유의 전통적인 극장 승리(퍼기 타임)가 아니라, 단순히 '오프사이드 타임'의 희생양이 됐다"라며 불만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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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이어 "솔직히 이런 판정은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 화면을 보면 누구나 알 수 있듯이, 오프사이드 위치가 최소 0.5미터는 넘었다"라며 판정의 부당함을 강조했다. 또한 "이 경기를 위해 일주일 동안 철저히 준비했지만, 이해할 수 없는 판정 하나로 모든 노력이 물거품이 됐다"라며 심판진을 강하게 비판했다.
한편 반 니스텔로이 감독이 이끄는 레스터는 FA컵에서 탈락했지만, 이번 경기에서 보여준 경기력은 앞으로의 리그 일정에서 긍정적인 신호로 작용할 수 있다. 레스터는 이제 FA컵 탈락의 아쉬움을 뒤로 하고, 남은 시즌 리그에서의 성과를 위해 다시 전열을 정비해야 한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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