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쇼트트랙, '넘어진 린샤오쥔' 중국 꺾고 혼성 계주 2000m 금메달[하얼빈 AG]
OSEN 노진주 기자
발행 2025.02.08 14: 46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이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 혼성 계주 2000m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최민정과 김길리(이상 성남시청), 김태성(화성시청), 박지원(서울시청) 등으로 구성된 한국 대표팀은 8일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에서 열린 대회 결승전에서 2분 41초 534의 기록으로 우승했다.
한국은 개최국 중국의 강력한 견제를 뚫고 쇼트트랙의 첫 금메달을 차지했다.

[사진] 린샤오쥔 / OSEN DB

1번 주자인 최민정이 출발부터 선두로 나섰고, 이어 김길리, 김태성, 박지원이 차례로 주도권을 유지하며 경기를 이끌었다. 경기 초반 분위기는 순조로웠다.
하지만 두 번째 주자로 나선 최민정이 결승선 8바퀴를 남긴 상황에서 중국의 판커신에게 추월당하며 잠시 선두를 내줬다. 역전의 기회를 잡지 못하던 한국은 마지막 주자인 박지원이 바통을 이어받으며 결승선 3바퀴를 남기고 중국의 린샤오쥔과 접전을 벌였다.
[사진] 박지원 OSEN DB.
예상치 못한 상황은 마지막 2바퀴에서 발생했다. 선두로 달리던 린샤오쥔이 곡선 구간에서 중심을 잃고 넘어지면서 박지원이 안정적으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카자흐스탄은 2분 42초 258로 은메달을, 일본은 2분 44초 058로 동메달을 가져갔다. 반면 중국은 2분 59초 017로 메달을 놓쳤다.
이번 혼성 계주는 동계 아시안게임에서 처음 도입된 종목이다. 한국 대표팀은 이 종목의 초대 챔피언으로 이름을 올렸다. 예선에 참가했던 김건우(스포츠토토), 장성우(화성시청), 심석희(서울시청), 노도희(화성시청)도 금메달을 함께 받는다.
혼성 계주는 여자-여자-남자-남자 순서로 두 번씩 교대하며 링크를 총 18바퀴(2000m) 도는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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