뛴다! 뛴다! 무릎 다친 구자욱, “많이 좋아졌다” 개막전 출장 청신호…코치도 “눈물 날 뻔” 폭풍 감동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5.02.08 07: 40

“많이 좋아졌다”.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의 ‘캡틴’ 구자욱(32)이 부상을 털고 정규 시즌 개막전 출장에 청신호를 켰다. “많이 좋아졌다”고 말할 만큼 순조로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구자욱은 지난해 10월 15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2루 도루를 시도하다가 왼쪽 무릎 부상을 입었다. 그는 경기 출장을 강행하다가 교체됐고 병원 검진에서 내측 인대 미세 손상 진단을 받았다. 조금이라도 빨리 회복하려고 일본을 다녀오고 매일 치료를 받으며 재활 운동을 했지만 끝내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라이온즈 TV 캡처

15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2024 신한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삼성 라이온즈와 LG 트윈스의 2차전 경기가 진행된다. 홈팀 삼성은 원태인을 선발로, 방문팀 LG는 손주영을 선발로 내세웠다.1회말 2사 2루 삼성 디아즈의 동점 1타점 적시 2루타때 2루 주자 구자욱이 득점 올린뒤 교체되고 있다. 2024.10.15 / soul1014@osen.co.kr
동료들을 위해 덕아웃에서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한 그는 한국시리즈 준우승을 지켜봐야 했다. 그는 당시 상황을 떠올리며 “사실 부상 직후 교체됐다면 회복이 조금 더 빨랐을 것 같았다. 하지만 교체를 요청할 생각도 할 수 없었다”고 했다. 
이어 그는 “중심 타자인 제가 빠지면 팀 분위기가 무너질 거로 생각했다. 동료들이 열심히 뛰고 있는데 제가 교체 사인을 낸다면 팀 분위기를 망칠 것 같았다”고 덧붙였다. 
시즌이 끝난 뒤 열심히 부상 치료와 재활 훈련을 병행해온 구자욱은 괌 1차 캠프에 참가하지 않고 포수 강민호와 함께 일본 오키나와로 넘어가 몸을 만들었다. 현재 재활조에 편성된 구자욱은 프리배팅 훈련과 러닝을 소화할 만큼 몸 상태가 좋아졌다. 
28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2024 신한 SOL뱅크 KBO 한국시리즈 5차전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가 열렸다.KIA는 양현종, 삼성은 이승현을 선발 투수로 내세웠다.3회초 2사 1루에서 삼성 디아즈가 연타석 홈런을 날리며 구자욱과 기뻐하고 있다. 2024.10.28 / jpnews@osen.co.kr
구단 유튜브 채널 ‘라이온즈 TV’에 따르면 구자욱은 오키나와 2차 캠프가 차려진 온나손 아카마 볼파크에서 옛 동료들과 만났다. 
구자욱이 달려오는 모습을 본 강명구 1루 및 주루 코치는 “뛴다. 뛴다”고 반겼다. 이종욱 작전 및 외야 코치도 “괜찮아졌다고 들었는데 개막전에 맞춰주길 바란다”고 했다. 구자욱 또한 “많이 좋아졌다”고 환한 미소를 지었다. 이에 강명구 코치는 “눈물 날 뻔했다”고 감동에 가득 찬 표정을 지었다. 손주인 수비 코치도 구자욱과 포옹한 후 왼쪽 무릎 상태를 확인했다. 
팀내 간판 타자이자 주장 중책을 맡은 구자욱이 부상에서 회복해 개막전부터 건강한 모습을 돌아온다면 그야말로 ‘천군만마’가 될 전망이다.
15일 오후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가 열렸다.SSG는 로에니스 엘리아스, 삼성은 원태인을 선발로 내세웠다.7회초 무사 1,2루에서 삼성 구자욱이 역전 스리런포를 날리며 기뻐하고 있다. 2024.09.15 /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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