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꿈치로 히샬리송 턱 가격' 반 다이크, 옐로카드조차 없었다...지역지는 "싸움 피하지 않았다" 칭찬까지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5.02.07 11: 09

히샬리송(28, 토트넘)과 마찰을 빚은 버질 반 다이크(34, 리버풀)의 행동이 논란에 휩싸였다. 일부에서는 레드카드를 주장했으며 일부는 '정당한 싸움'이라고 평가했다.
토트넘 홋스퍼는 7일 오전 5시(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카라바오컵(EFL컵) 준결승 2차전에서 리버풀과 맞붙어 0-4로 완패했다.
토트넘은 홈에서 열렸던 1차전에서 1-0으로 승리, 결승 진출에 있어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고 있었으나 2차전에서만 4골을 내리 내주면서 우승 도전은 물거품으로 돌아갔다. 반면 지난 시즌 카라바오컵 우승팀인 리버풀은 이번 시즌 다시 한 번 결승전에 오르면서 대회 2연패에 도전하게 됐다. 결승전에서는 리버풀과 뉴캐슬 유나이티드가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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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은 4-3-3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손흥민-히샬리송-데얀 쿨루셉스키가 최전방에 자리했고 로드리고 벤탄쿠르-파페 사르-이브 비수마가 중원에 섰다. 제드 스펜스-벤 데이비스-케빈 단소-아치 그레이가 포백을 세웠고 골문은 안토닌 킨스키가 지켰다. 
리버풀은 4-2-3-1 포메이션을 꺼내 들었다. 다르윈 누녜스가 득점을 노렸고 코디 각포-도미닉 소보슬라이-모하메드 살라가 공격 2선에 섰다. 커티스 존스-라이언 흐라벤베르흐가 포백 앞에 섰고 앤디 로버트슨-버질 반 다이크-이브라히마 코나테-코너 브래들리가 수비라인을 구성했다. 골키퍼 장갑은 퀴빈 켈러허가 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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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 34분 리버풀이 선제골을 터뜨렸다. 흐라벤베르흐의 패스를 받은 살라가 왼발 크로스를 올렸고, 이를 각포가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 5분에는 살라의 패스를 받은 누녜스가 박스 안에서 킨스키 골키퍼의 반칙을 유도하며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키커로 나선 살라는 정확한 슈팅으로 추가골을 기록했다.
점수 차가 벌어진 가운데 토트넘은 반격에 나섰다. 후반 33분 손흥민이 박스 안에서 강력한 슈팅을 시도했지만, 공은 골대를 맞고 나오며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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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풀은 멈추지 않았다. 후반 30분 브래들리의 패스를 받은 소보슬라이가 날카로운 슈팅으로 세 번째 골을 기록했고, 후반 35분에는 코너킥 상황에서 맥 알리스테르의 크로스를 반 다이크가 헤더로 연결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결국 토트넘은 0-4로 완패하며 결승 진출이 좌절됐다. 1차전 승리로 기대를 모았지만, 원정에서 무너진 채 다시 한번 트로피 도전에 실패하고 말았다. 한편, 리버풀은 합산 스코어 4-1로 결승에 오르며 뉴캐슬과 우승을 놓고 격돌하게 됐다.
경기 종료 후 영국 런던 지역지 '풋볼 런던'은 "히샬리송과 충돌한 반 다이크는 레드카드 논란에 휩싸였다"라며 "반 다이크는 이 경기 초반 히샬리송과 강하게 충동했으나 징계를 피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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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경기 시작과 동시에 두 선수는 맞붙었다. 이 과정에서 반 다이크는 히샬리송의 턱을 팔꿈치로 가격했고, 히샬리송은 쓰러졌지만, 옐로카드 등 징계는 없었다. 
풋볼 런던은 "공을 다투던 과정에서 발생한 이 장면을 본 주심 크레이그 포슨은 경기를 그대로 진행시킨 뒤, 이후 두 선수를 불러 상황을 정리했다. 히샬리송은 반 다이크의 거친 플레이에 강하게 항의했으며, 얼마 지나지 않아 두 선수는 다시 한 번 충돌했다. 반 다이크가 토트넘 박스 가장자리에서 히샬리송을 넘어뜨린 것"이라며 상황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본지의 취재에 따르면 이 장면은 비디오 판독(VAR)을 통해 폭력적인 행동 여부를 확인했으나, 확인 결과 온필드 판정을 번복할 명백한 오류가 없다고 판단해 추가 조치는 취해지지 않았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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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에 따르면 당시 'ITV' 해설을 맡았던 앨리 맥코이스트는 "이 장면을 반드시 확인할 필요가 있다. 반 다이크가 확실히 팔을 올려 히샬리송을 밀어내려고 했다"라며 "공격적인 동작이 있었나? 확실한 것은 팔꿈치가 나갔다. 정확히 턱을 가격한 것은 아니지만, 그 부근을 강하게 가격한 것은 분명하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VAR이 이를 검토하겠지만, 아슬아슬하게 처벌을 피할 수도 있다"라고 덧붙였고, 실제로 추가 조치는 없었다.
한편 리버풀 지역지 '리버풀 에코'는 반 다이크에게 만점에 가까운 평점 9점을 부여하면서 "초반부터 히샬리송과의 신경전을 피하지 않았다"라고 이 장면에 대해 언급했다.
이어 "점점 공격 참여에도 자신감을 보였다. 토트넘 공격진을 완벽하게 제압하며 경기를 지배했고, 네 번째 골까지 기록하며 팀의 대승을 이끌었다. 이후 교체 아웃됐다"라며 반 다이크의 경기력을 극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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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샬리송은 부상 악재에 시달렸다. 전반전이 종료되기 전인 전반 44분 히샬리송은 혼자 종아리를 부여잡으며 쓰러졌고 결국 마티스 텔과 교체돼 일찍 경기를 마쳤다. 결승전 진출에 실패한 토트넘은 히샬리송까지 부상으로 잃으면서 최악의 결과를 맞이했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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