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그래?, 그 친구 생각이니 뭐 존중하자고".
호날두는 스페인 ‘엘 치링기토’와 인터뷰에서 사우디리그와 미국 메이저리그사커를 비교했다. 호날두는 메시가 뛰는 미국이 수준이 한참 낮다면서 메시를 깎아내렸다.
호날두는 “사람들은 아무것도 모르고 자기 의견을 말한다. 하지만 사람들이 말하는 사우디와 미국은 사실과 다르다”며 불편한 감정을 숨기지 못했다.
‘MLS가 사우디보다 수준이 떨어지나?’라는 질문에 호날두는 “명백히 그렇다. 하지만 사람들은 모른다. 사우디를 낮게 평가하는 경향이 있다. 사우디에서 뛰어 본 사람만 가치를 알아본다”며 미국리그를 평가절하했다.

호날두는 사우디리그에 진출했던 2023년에도 비슷한 말을 했다. 그는 “1년 안에 최고선수들이 사우디로 올 것이다. 그러면 사우디가 튀르키예나 네덜란드리그를 뛰어넘을 것”이라고 낙관했다.
실제로 호날두 이후 카림 벤제마, 네이마르 등 많은 스타들이 사우디리그로 향했다. 그렇다고 사우디리그의 수준을 높게 보는 사람은 없다.
호날두는 “사우디가 프랑스리그보다 수준이 높다”는 말도 했다. 이에 리그1에서 호날두를 무시하는 반응을 보였다.
호날두는 사람들이 자신보다 메시를 더 좋아하는 것이 불쾌하다며 “사람들은 메시를 좋아하지만 GOAT(역대최고선수)는 바로 나”라며 자존심을 굽히지 않았다.

여기에 자신들에게 불만이나 비판 여론을 생성하는 기자들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호날두는 "기자나 언론인이 어떻게 떠들든지 간에 나한테 무슨 영향을 주겠냐"라면서 "나이가 들면 내 자존감은 더욱 커지면서 그럴만한 가치가 없는 사람들의 말에는 관심을 주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호날두는 어린 시절부터 꾸준하게 자신을 향한 비판 여론에 이상한 반응을 보여왔다. 과거 메시의 월드컵 우승 이후 SNS를 자신이 GOAT라고 말하게 하거나 자신을 향한 비판 여론을 한 사람을 차단하는 행보를 보이기도 했다.
그럼에도 자존감이 커졌다는 호날두는 "헤이터들의 비판은 나한테는 의미가 없는 것들이다. 그들은 나에 대해 알지 못하며 나를 질투한다"라면서 "내가 잘나서 여러 사람들이 질투한다. 특히 내가 워낙 잘난 부분이 많다보니 헤이터들이 더 질투한다"고 주장했다.

이러한 호날두의 발언에 메시의 절친이자 인터 마이애미의 감독으로 일하고 있는 하비에르 마스체라노가 대응했다. 그는 호날두와 달리 점잖은 태도로 "당신의 말도 맞다"라고 인정하면서 GOAT 측근과 GOAT 호소인의 차이를 보여줬다.
마스체라노는 "솔직히 호날두의 의견을 존중해야 된다. 나 역시 그의 의견을 매우 존중하고 있다. 그러니 내가 그의 관점을 분석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라면서 "호날두 역시 그가 하는 일들에 믿음과 의지를 가지고 있다. 물론 내가 그 생각에 동의하진 않지만 호날두가 그렇게 생각하면 하는 것이다"라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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