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시가 막판 하이재킹 시도.. 텔, 케인-오도베르-포스테코글루 조언에 흔들리 않았다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25.02.05 18: 48

마티스 텔(20)의 토트넘 이적은 막판까지 알 수 없는 상황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토트넘 라이벌 첼시가 하이재킹을 시도했기 때문이다. 
토트넘은 지난 4일(한국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바이에른 뮌헨에서 마티스 텔을 임대 영입하게 돼 기쁘다"면서 "프랑스 21세 이하(U-21) 대표팀 텔은 이번 시즌 종료까지 우리 클럽에서 뛰며 올여름 완전 영입 옵션이 포함돼 있다"고 공식 발표했다. 
당초 토트넘은 5000만 파운드(약 907억 원)를 제안했으나 텔이 토트넘 이적을 거절했다. 이적이 무산되는 듯했지만 다니엘 레비 회장과 앤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포기하지 않고 딜을 성사시켰다. 

[사진]토트넘 SNS

앞서 토트넘 라이벌 아스날 역시 이적 시장 막판 텔에게 관심을 보였다. 하지만 아스날은 결국 텔 영입 추진을 철회, 카이 하베르츠의 폼에 기대기로 결정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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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프랑스 '레퀴프'에 따르면 토트넘의 텔 영입은 텔이 구단에 도착할 때까지 안심할 수 없었다. 텔이 영국 런던으로 가기 위해 공항에서 대기 중일 때 첼시 관계자가 하이재킹을 시도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다행히 그때는 이미 텔의 마음이 토트넘으로 이미 기운 상태였다. 토트넘 출신 바이에른 뮌헨 동료 해리 케인(32), 프랑스 연령별 대표팀 동료이자 토트넘 소속인 윌손 오도베르(21)의 조언이 텔의 결정을 단단하게 만들었다. 
[사진]토트넘 SNS
텔은 자신의 소셜 미디어(SNS)를 통해 "케인이 말하길 토트넘은 좋은 사람들이 많은 큰 클럽이라고 했다"면서 "경기장도 훌륭하고 훈련 센터도 잘 갖춰져 있어서 즐길 수 있을 거라고 했다. 케인은 모든 면에서 긍정적인 이야기를 해줬다"고 설명했다. 
또 텔은 토트넘 홈페이지를 통해 "오도베르와 토트넘행에 대해 대화를 나눴다. 그는 제게 '와야해, 넌 여기로 와야해'라고 말해줬다"면서 "그와는 프랑스팀에서 함께 뛰었고 내게 '와서 보면 얼마나 좋은 클럽인지 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털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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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테코글루 감독도 거들었다. '레퀴프'에 따르면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텔에게 그의 속도와 다재다능함을 얼마나 좋아하는지 이야기하며 프리미어리그 수비진을 그의 뛰어난 능력으로 공포에 빠뜨릴 것이라고 설득, 토트넘 합류를 이끌어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과의 대화는 오로지 경기 내적인 내용에만 집중됐다. 이는 요한 랑게 스포츠 디렉터와 다니엘 레비 회장이 토트넘 프로젝트를 제시하려 했던 대화와는 달랐다고.
한편 엔조 마레스카 감독의 첼시는 이번 겨울 조용했다. 토트넘과 달리 영입보다는 선수를 정리하는 데 집중하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사실은 토트넘이 영입하려던 텔에 대해 관심을 두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사진]토트넘 SNS
토트넘은 센터백 라두 드러구신(23)이 시즌 아웃 부상을 당한 상황에서 RC 랑스에서 케빈 단조(27)를 영입했다. 그리고 첼시 소속 수비수 악셀 디사시(27)를 노렸다. 하지만 디사시가 아스톤 빌라로 임대를 떠나면서 토트넘의 계획은 무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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