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33, 토트넘)이 무관의 한을 풀 수 있을까.
토트넘은 7일 새벽 5시(한국시간) 영국 리버풀 안필드에서 개최되는 ‘2024-25시즌 리그컵 4강 2차전’에서 리버풀을 상대한다. 1차전에서 1-0 승리를 거둔 토트넘은 비기기만 해도 결승전에 진출한다.
또 다른 4강전은 아스날 대 뉴캐슬이다. 1차전에서 뉴캐슬이 2-0으로 이겼다. 토트넘이 결승에 간다면 아스날 또는 뉴캐슬과 우승을 놓고 다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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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은 2월 10일 아스톤 빌라를 상대로 FA컵 32강전을 치르는 빡빡한 일정에 놓였다. 불과 4일 사이에 우승이 걸려 있는 중요한 경기를 두 차례나 치러야 한다. 결전을 앞둔 손흥민은 엄청난 각오를 보였다.
다행히 분위기 전환에 성공했다. 토트넘은 2일 브렌트퍼드를 2-0으로 꺾고 최근 7경기 1무 6패의 부진을 씼었다. 손흥민이 두 골에 모두 관여했다. 손흥민이 올린 코너킥이 상대선수 몸에 맞고 자책골이 됐다. 후반 42분 파페 사르의 쐐기골은 손흥민의 도움이었다. 손흥민은 1도움으로 맹활약했다.
토트넘은 프리미어리그 14위로 처져있다. 하지만 앞으로 치를 두 경기 결과에 따라서 우승컵 2개가 걸려 있다. 주장 손흥민의 마음가짐이 남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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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은 “올 시즌 우리팀에게 가장 중요한 10일이다. 우리는 지난 2경기를 잘했다. 난 모든 경기를 마지막경기처럼 대하고 있다. 리버풀과 리그컵도 아주 중요하다. 결승전까지 한 경기만 남았다. 잘 준비해서 좋은 결과를 가져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손흥민이 유독 비장하고 민감한 이유가 있다. 2015년 토트넘에 입단한 손흥민은 10년 넘도록 우승컵이 단 하나도 없다. 손흥민은 2020-21시즌 리그컵에서 아쉽게 준우승에 그쳤다. 당시 토트넘은 준결승을 앞두고 주제 무리뉴 감독이 경질되는 아픔을 겪었다. 결국 토트넘은 맨체스터 시티에게 패하며 결승에 올라가지 못했다. 손흥민은 뜨거운 눈물을 보였다.
결전을 앞둔 손흥민은 “우리의 리듬을 되찾고 자신감을 가져야 한다. 선수들이 우리에게 꼭 필요한 수비에서 기여했다. 칭찬해주고 싶다. 힘든 도전이지만 우리는 하나로 뭉쳐야 한다. 서로를 위해 열심히 뛰고 희생해야 한다”고 후배들에게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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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은 토트넘 입단 후 준우승만 세 번했다. 프리미어리그 최고성적도 2위다. 가장 큰 무대인 챔피언스리그 우승도 눈앞에서 놓쳤다. 2018-19시즌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 올랐지만 리버풀에게 패해 역시 우승컵을 따내지 못했다. 손흥민은 무관에 울었다.
과연 손흥민은 무관탈출을 위한 이번 기회를 잡을 수 있을까.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