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4세 박명수, 돌발 은퇴 선언.."너무 오래 했나 싶어" (라디오쇼)[종합]
OSEN 유수연 기자
발행 2025.02.05 16: 56

방송인 박명수가 생방송 중 회의감을 드러내 눈길을 끌었다.
5일 방송된 KBS 쿨FM '박명수의 라디오쇼'에는 박슬기, 고영배가 출연해 이야기를 나누던 중, 올해로 10주년을 맞이한 '라디오쇼'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그러나 이날 박명수는 "너무 오래 했나 생각이 든다. 후배한테 물려줘야 하는 거 아닌가"라며 "내가 아무리 열심히 하고 재밌게 한다고 해도 나 하나 빠져도 아무 문제가 없다. 내가 빠진 자리에 바로 누가 자리를 채운다"고 고민을 털어놔 눈길을 끌었다.

14일 오후 서울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에서 MBC에브리원∙라이프타임 새 예능 ‘나는 지금 화가 나있어’ 제작발표회가 열렸다.예능 ‘나는 지금 화가 나있어’(약칭 나화나)는 대한민국 ‘화’ 전문 MC들이 ‘화(火)’제의 게스트를 초대해 그들의 화 유발 비밀 토크를 듣고 화풀이 노하우를 대방출하는 ‘대국민 화Free(프리) 쇼’다. 이경규, 박명수, 권율, 덱스가 시청자들의 꽉 막힌 ‘화’를 대리 분출하며 통쾌한 사이다를 선사할 예정이다.방송인 이경규가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토타임을 하고 있다. 2023.08.14 / dreamer@osen.co.kr

이를 듣던 박슬기는 "아니다. 박명수 씨의 빈자리는 티가 난다"고 놀랐고, 고영배 역시 "청취자분들을 위해 최소 20주년까지는 하셔라"라고 응원했다.
또한 박명수는 '축가 은퇴' 선언을 하기도 했다. 박명수는 "3월에 있을 돌잔치에서 축가 불러줄 사람을 찾고 있다"라는 박슬기의 말에 "얼마 전에 축가한 이후로 축가를 안 부르기로 했다. 나이 먹어서 축가를 못 하겠다"고 말하기도.
더불어 박명수는 결혼식 축가로 인기가 많은 자신의 곡 '바보에게 바보가'에 대해 "결혼식 때 부르는 노래 10위 안에 항상 있다. 그런데 내가 조세호, 김준호에게 (축가를) 까였다"라고 폭로했다.
이어 "김준호 씨는 '조혜련 씨가 먼저 하겠다고 해서 형이 할 시간이 없다'고 하더라. 화가 나더라. 나는 후배들 사랑해서 해주고 싶었는데, 그걸 막더라"라면서 "(또) 조세호는 싫어했는데, (축가를) 막을 만했다. 김범수, 거미, 태양이 있더라"라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한편, 2015년 1월 1일 첫 방송을 시작한 '박명수의 라디오쇼'는 라디오 프로그램 중에서도 높은 화제성을 자랑하는 자타공인 KBS 쿨FM의 간판 프로그램이다. 지난 10년 동안 '박명수의 라디오쇼'는 동시간대 청취율 1위 달성을 비롯해, 인기 코너인 ‘성대모사 달인을 찾아라’를 단독 유튜브 채널로 개설해 구독자 10만을 달성하는 등 라디오 프로그램으로서 기념비적인 성공을 보여주었다. 
이에 박명수는 10주년을 기점으로 ‘골든페이스 (10년 이상 프로그램을 맡은 장수 DJ에게만 수여하는 KBS의 명패)’의 주인공이 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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