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테코글루가 원하던 것' 양민혁, 英 무대 적응력 '쑥쑥'... 2부 2G 연속 교체 출전+존재감 발휘
OSEN 노진주 기자
발행 2025.02.05 12: 51

  양민혁(19, 퀸즈 파크 레인저스)이 2경기 연속 교체 출전했다. 영국 무대 적응력을 키우고 있다.
양민혁은 5일(한국시간) 런던 로프터스 로드에서 열린 블랙번과의 2024-2025시즌 챔피언십 31라운드 홈경기에 후반 21분 교체로 투입돼 경기 끝까지 뛰었다. 팀은 2-1 승리를 거뒀다.
그는 앞서 지난 2일 유럽 데뷔전을 치렀다. 지난 달 토트넘에서 퀸스파크 레인저스(QPR)로 임대 이적한 지 4일 만에 밀월과 챔피언십 경기를 통해 팬들 앞에서 처음 뛰었다.  

밀월전에서 양민혁은 후반 31분 모로코 출신 공격수 일리아스 셰어와 교체되며 경기장에 들어섰고, 한 차례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존재감을 뽐냈다. 골키퍼 선방에 막히긴 했으나 그를 처음 본 팬들에게 인상을 남기기 충분했다.
다만 당시 팀 패배를 막진 못했다. QPR은 경기 시작 1분 만에 선제골을 내주며 끌려갔다. 전반 3분 알피 로이드의 동점골로 균형을 맞추긴 했으나 전반 25분 추가 실점을 허용했다. QPR은 후반 들어 일본인 윙어 사이토 고키와 양민혁, 마이클 프레이 등을 투입하며 동점을 노려봤으나 그대로 1-2, 패하고 말았다.
양민혁은 밀월전에서 정규 시간 14분, 추가시간까지 포함하면 약 20분 정도 경기장을 누볐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에 따르면 그는 유효 슈팅 1회, 패스 성공률 100%(4/4), 볼 터치 9회, 리커버리 2회, 태클 1회 등을 기록했다. 영국 'BBC'는 "벤치에서 나온 양민혁은 활발함을 보여줬다. 그가 QPR 공격에 어떤 능력을 가져올 수 있을지 엿볼 수 있었다"라며 "QPR은 후반에 동점골을 위해 밀어붙였다. 고키와 프레이, 양민혁이 들어오면서 파이널 서드에서 더 위협적이었다"라고 평가했다.
무엇보다 사비 캄 수석코치가 영국 무대 데뷔전을 치른 양민혁에게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그는 "후반에 양민혁을 투입하고, 그가 공격하려 노력하면서 빌드업을 3-2 체계로 바꿨다. 측면에서 2대1이나 2대2 상황을 만들어 공격하려 했다. 양민혁에게는 처음인 만큼 쉽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그가 앞으로 도움을 줄 것이라고 확신한다"라고 말했다.
양민혁은 블랙번전에선 밀월전 때보다 10분 더 빠르게 교체투입 돼 그라운드를 활발히 누볐다. 
축구통계사이트 풋몹에 따르면 이날 양민혁은 24분(추가시간 제외) 동안 13번 공을 만지면서 슈팅은 기록하지 못했지만 패스 성공률 90%(9/10), 볼 뺏김 0회, 수비적 행동 2회, 지상 볼 경합 성공률 50%(1/2) 등 준수한 기록을 남겼다. 높은 패스 성공률이 눈에 띈다.
양민혁은 팀의 결승골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 그는 1-1로 팽팽하던 후반 31분 페널티박스 정면으로 떨어진 공을 향해 달려들었고, 상대 수비수의 태클에 걸려 넘어졌다. 그 과정에서 흘러나온 공을 잭 콜백이 왼발 논스톱 슈팅으로 마무리해 득점으로 연결했다. 만약 콜백이 득점하지 못했다면 페널티킥 판정이 나올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QPR은 이 골로 2-1 승리를 거뒀다. 전반 5분 마이클 프레이의 선제골로 앞서 나갔지만, 후반 8분 페널티킥으로 동점을 허용했다. 이후 양민혁이 교체로 들어온 후 결승골이 터지며 팀은 승리를 확정지었다.
이번 승리로 QPR은 2연패에서 벗어났다 승점 41점(10승 11무 10패)을 기록, 13위로 한 계단 상승했다./jinju217@osen.co.kr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QPR, 토트넘 홋스퍼 소셜 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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