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후 토트넘 떠날 수 있다" 토트넘 호구 예약? 텔 임대 실패 가능성 존재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25.02.05 08: 52

토트넘이 마티스 텔(20) 영입에 쾌재를 부르고 있다. 하지만 이 거래가 토트넘의 실패로 귀결될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안기고 있다. 
영국 '더 선'은 5일(한국시간) "토트넘이 마티스 텔을 임대 영입해 스트라이커 문제를 해결하고 싶어하지만, 이 선택이 실패로 돌아갈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하고 나섰다. 
토트넘은 4일 홈페이지를 통해 "바이에른 뮌헨에서 텔을 임대 영입하게 돼 기쁘다"면서 "프랑스 21세 이하(U-21) 대표팀 텔은 이번 시즌 종료까지 우리 클럽에서 뛰며 올여름 완전 영입 옵션이 포함돼 있다. 등번호는 11번"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사진]토트넘 SNS

[사진]토트넘 SNS
텔은 프랑스 출신의 유망주다. 이번 시즌 출전 시간이 줄면서 득점이 없지만 유럽 빅 클럽들이 주목하는 공격수다. 스트라이커는 물론 장기적으로 손흥민의 대체자로로도 활용할 수 있다.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토트넘은 이번 시즌 후 4500만 파운드(약 816억 원)를 지불하면 텔을 6년 계약과 함께 완전 영입할 수 있는 옵션을 발동할 수 있다. 사실상 장기적인 스트라이커 대안을 마련한 것이다.  
토트넘은 최전방 스트라이커 도미닉 솔란케가 부상으로 약 6주 동안 결장할 것이 유력한 상황이다. 리그 14위(승점 27)에 머물고 있는 상황에서 앤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에겐 더 없이 절실했던 보강이었다. 
하지만 '더 선'은 이 텔의 영입을 "다소 도박적인 선택"이라고 분석했다. 남은 4개월의 임대 비용과 함께 구단 권한으로 알려졌던 완전 영입 옵션이 사실은 선수 동의가 반드시 있어야 가능하다는 점을 그 이유로 들었다. 
[사진]토트넘 SNS
토트넘은 당초 텔에게 5000만 파운드(약 907억 원) 규모의 완전 이적을 제안했으나 거절을 당했다. 이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가 텔에게 접근했으나 토트넘은 포기하지 않고 텔을 데려오는 데 성공했다. 
기사에 따르면 토트넘은 텔 임대 비용으로 바이에른 뮌헨에 830만 파운드(약 151억 원)을 지불하기로 했다. 여기에 텔의 급여 중 170만 파운드(약 31억 원)를 지불하기로 했다. 총 1000만 파운드(약 181억 원)의 비용이 드는 셈이다. 
토트넘의 남은 시즌, 텔이 이번 시즌 무득점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분명 상당히 높은 임대 비용이다. 텔이 남은 약 3개월 반의 출전 시간을 갖게 된다고 볼 때 한 달에 약 300만 파운드(약 55억 원)의 비용을 지불하는 셈이기 때문이다. 
[사진]토트넘 SNS
시즌 후 텔을 완전 영입할 수 있는 옵션 발동 역시 문제가 될 수 있다. 독일 '스카이스포츠' 기자 플로리안 플레텐베르크에 따르면 텔의 토트넘 자류 여부에 대한 최종 결정은 선수가 직접 내릴 수 있다.
토트넘과 바이에른 뮌헨 모두 텔의 이적 의무 조항을 원했다. 하지만 텔은 자신이 유연성을 유지하기 위해 선택권 조항을 고집했다고 전해지고 있다. 한마디로 토트넘 이적 결정을 텔 스스로 결정할 수 있다는 것이다. 
독일 '빌트' 크리스티안 폴크 기자 역시 "토트넘은 텔을 임대하기 위해 엄청난 조건을 감수했다. 단순 임대만으로 1000만 유로(약 151억 원)를 지불했다"라면서 "심지어 해당 기간 텔의 연봉도 모두 부담한다"라고 전했다.
[사진]토트넘 SNS
이어 "토트넘과 뮌헨은 임대 이후 완전 이적을 강하게 희망했다. 이적 옵션은 6000만 유로(약 905억 원)에 달한다. 하지만 앞서 계약이 무산된 이후로 이 옵션은 선수 본인이 동의해야지만 활성화 되는 조항"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풋볼 런던' 앨러스데어 골드 기자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토트넘은 텔이 영구적으로 클럽에 합류하는 데 동의할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다"고 전했다. 텔이 옵션 발동에 동의할 것이라고 믿고 있다는 것이다. 
이적 시장이 열리면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른다. 시즌 후 다른 구단들의 관심이 이어질 경우 텔의 마음이 바뀔 수 있다는 뜻이다. 자칫 토트넘이 호구로 전락할 수 있다는 의미다. 
'더 선'은 "바이에른은 1000만 파운드를 받고, 시즌 후 성장한 스트라이커와 더 높은 시장 가치를 얻는다. 바이에른의 승리", "텔은 자신의 미래를 스스로 결정할 수 있고 토트넘은 도박을 했다", "이번 시즌 무득점 공격수를 위한 터무니없는 금액이다. 미친 비즈니스"라고 팬들의 비판 내용을 공개하기도 했다. 
[사진]토트넘 SNS
한편 토트넘에서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한 해리 케인은 "텔은 훌륭한 유망주다. 그와 18개월 동안 함께했는데, 그는 잠재력이 높고 훈련도 열심히 한다"면서 "아직 더 성장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올바른 마음가짐을 가지고 있다"고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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