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우승 노린다!" 손흥민, '트로피' 향한 열망...그런데 팀 수비수 또 '시즌아웃' 최악의 상황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5.02.05 07: 20

손흥민(33, 토트넘)은 우승을 원하는데, 참 상황이 도와주지 않는다.
영국 '풋볼 인사이더'는 3일(이하 한국시간) "손흥민이 토트넘 홋스퍼 팬들에게 메시지를 전했다"라고 전했다. 
토트넘은 2일 오후 11시 영국 런던의 지테크 커뮤니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시즌 프리미어리그 24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브렌트포드를 2-0으로 제압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승리는 리그 8경기 만에 거둔 소중한 승리다. 토트넘은 지난해 12월 사우스햄튼전 5-0 대승 이후 한 달 반 동안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최근 리그 4연패를 포함해 7경기에서 1무 6패에 그쳤던 토트넘은 승점 3점을 추가하며 승점 27점(8승 3무 13패)으로 14위에 올랐다. 브렌트포드는 승점 31점(9승 4무 11패)으로 11위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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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경기 손흥민의 활약이 눈에 띄었다. 손흥민은 풀타임을 소화하면서 80%(24/30)의 패스 성공률과 기회 창출 2회, 상대 박스 내 터치 3회, 드리블 성공 1회, 공격 지역 패스 2회를 기록했고 클리어링 3회, 볼 리커버리 5회를 올리며 수비에서도 존재감을 보였다. 
경기 종료 후 영국 런던의 지역지 '풋볼 런던'은 토트넘 선수들의 평점을 공개했는데, 손흥민은 8점을 받았다. 매체는 "전반 30분, 코너킥을 감아 올려 야넬트의 몸에 맞고 골문으로 들어갔다. 수비 가담과 태클에서 진정한 주장다운 모습을 보여줬으며, 후반 막판 사르의 골을 도우며 멋진 어시스트를 기록했다"라고 극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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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의 역할은 경기에서 끝나지 않았다. 그는 경기 종료 후 자신의 개인 소셜 미디어를 통해 "강한 팀을 상대로 힘든 경기장에서 값진 승리를 거뒀다. 승점 3점, 클린 시트. 우리가 원했던 모든 것! 이제 모든 집중은 준결승전으로!!"라며 기쁨을 표현했다.
풋볼 인사이더는 "손흥민은 올 시즌 토트넘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그는 올 시즌 총 27경기에 출전해 10골 8도움을 기록하며 팀 공격을 이끌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그의 폼이 하락했다며 세대교체가 필요하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라고 알렸다. 
오는 7일 영국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열리는 리버풀과의 카라바오컵 준결승 2차전에서 토트넘은 1-0 리드를 지키며 결승 진출을 노린다. 이후 10일에는 FA컵 준결승전에서 우나이 에메리가 이끄는 아스톤 빌라와 격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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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은 "리버풀과의 경기에서는 결승까지 단 한 걸음만 남아있다. 잘 준비해야 한다. 우리는 웸블리로 갈 수 있는 기회를 잡고 싶다. FA컵도 중요한 경기다. 팀 전체가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라며 우승을 향한 강력한 열망을 드러냈지만, 문제가 있으니 바로 부상이다. 
'디 애슬레틱'은 4일 "토트넘의 수비수 라두 드라구신이 전방십자인대 부상을 당해 시즌아웃이 전망된다"라고 전했다. 즉, 시즌 종료 전까지 그라운드에서 다시 볼 수 없다는 의미다. 
드라구신의 부상은 지난달 31일 유로파리그 리그 페이즈 8차전 IF 엘프스보리와 맞대결에서 터졌다. 
당시 토트넘은 4-3-3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손흥민-히샬리송-마이키 무어가 최전방에 자리했고 루카스 베리발-로드리고 벤탄쿠르-파페 사르가 중원에 섰다. 벤 데이비스-미키 반 더 벤-아치 그레이-페드로 포로가 포백을 꾸렸고 골문은 브랜던 오스틴이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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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라인업에서 가장 반가운 이름은 반 더 벤이었다. 그는 지난해 11월 부상으로 쓰러진 뒤 12월 첼시와 경기에서 복귀했으나 복귀 경기에서 다시 부상이 재발하며 한동안 출전하지 못했다. 
반 더 벤이 없는 토트넘은 수비가 눈에 띄게 헐거워졌다. 어찌저찌 선제골을 넣고 리드를 잡아도 수비 집중력에 문제를 드러내며 따라잡히거나 역전패당했다. 이런 상황에서 반 더 벤의 복귀는 반가운 소식이었다.
부상에서 막 복귀했던 반 더 벤이었기에,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그를 전반전만 소화하게한 뒤 라두 드라구신과 교체해 휴식을 부여했다. 그런데, 설마 했던 부상 악재가 또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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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 17분 압둘라이와 경합을 펼친 뒤 발을 디디던 드라구신이 오른쪽 무릎을 부여잡았고 그대로 쓰러졌다. 한동안 일어나지 못했지만, 간단히 상태를 점검한 뒤 다시 그라운드에 투입됐다. 하지만 이내 주저앉았고 끝내 일어나지 못했다. 결국 드라구신은 후반 21분 데인 스칼렛과 교체됐다. 
그야말로 암울한 상황이다. 손흥민은 우승을 향한 욕심을 뿜어냈으나, 그간 크리스티안 로메로, 반 더 벤의 부상 공백을 자신의 능력 내에서 막아왔던 드라구신까지 쓰러지고 만 것. 
디 애슬레틱은 "토트넘 수비수 드라구신은 유로파리그 경기 도중 오른쪽 무릎 전방십자인대(ACL) 부상을 당해 시즌 아웃될 것으로 전망된다"라며 "드라구신은 해당 경기에서 20분 만에 부상을 입었다. 그는 조만간 런던 전문 외과의를 통해 수술받을 예정"이라고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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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체는 "최소 6개월간 결장이 예상된다. 이에 따라 그는 이번 시즌 복귀가 어려우며, 빠르면 다음 시즌 초반에나 돌아올 전망"이라고 예상했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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