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도 갈고, 칼도 갈았다. 독기도 품었다. 그만큼 우승이 절실하다.
영국 이브닝 스탠다드는 3일(이하 한국시간) "손흥민이 토트넘을 향해 강한 메시지를 보냈다"라고 보도했다.
토트넘은 7일 리버풀과의 카라바오컵 준결승 2차전을 시작으로, 10일 아스톤 빌라와의 FA컵 4라운드, 17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리그 경기까지 중요한 일정을 앞두고 있다.
손흥민은 지난 2일 브렌트포드전에서 맹활약하며 토트넘의 8경기 만의 리그 승리를 이끌었다. 하지만 그는 이에 만족하지 않았다. 경기 후 손흥민은 "유로파리그 경기부터 돌아보면, 이번 10일이 우리 팀에게 가장 중요한 순간이 될 것 같다"라며 "우리는 항상 모든 경기를 결승전처럼 임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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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이어 "리버풀전은 결승까지 단 한 걸음을 남겨둔 경기다. 반드시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 웸블리에서 뛸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다. FA컵 역시 중요한 대회이며, 우리 팀은 모든 경기에 집중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손흥민은 최근 리그 4연패를 끊은 것이 팀에 큰 의미가 있었다고 평가했다.
그는 "연패를 끊고 승리한 것이 정말 중요했다. 자신감을 되찾고 경기 감각을 회복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 모든 선수들이 필요할 때 안정적인 수비 구조를 유지하며 좋은 경기를 펼쳤다. 칭찬받아 마땅하다"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팀의 분위기를 차분하게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 현재 우리 팀이 어려운 상황이라는 것을 모두 알고 있다. 하지만 이런 승리는 우리를 더욱 단결하게 만든다. 이번 경기에서 선수들이 보여준 희생과 헌신은 충분히 인정받아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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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은 벤 데이비스 같은 베테랑 선수들의 헌신을 강조하며 "그들은 항상 팀을 위해 헌신하며 동료들을 독려한다. 나 역시 주장으로서 팀을 돕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선수들의 노력은 때로는 보상받지 못하지만, 나는 주장으로서 그들의 헌신을 인정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라두 드라구신이 무릎 전방십자인대(ACL) 부상으로 시즌 아웃이 유력한 가운데, 크리스티안 로메로와 미키 반 더 벤도 브렌트포드전에 선발로 나설 수 없었다. 이에 따라 토트넘은 페드로 포로, 아치 그레이, 벤 데이비스, 제드 스펜스를 포함한 급조된 수비진으로 경기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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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은 이에 대해 "젊은 선수들이 정말 훌륭한 활약을 펼쳤다. 스펜스뿐만 아니라 그레이, 베리발, 그리고 오늘 교체로 들어와 골을 넣은 파페 사르까지 모두 대단했다"라며, 어린 선수들을 칭찬했다.
그는 "마이키 무어도 선발로 나와 정말 좋은 모습을 보였다. 이 무대는 어린 선수들에게는 꿈과 같은 곳이다. 그들은 자신들에게 주어진 기회를 잡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그들의 노력이 결실을 맺는 모습을 보면 정말 기쁘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도 손흥민은 "하지만 이게 끝이 아니다. 팀원으로서 이들이 더욱 성장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지원과 격려가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손흥민은 데이비스와 프레이저 포스터 같은 베테랑 선수들이 보이지 않는 곳에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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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이들은 팀을 하나로 묶고, 어린 선수들에게 조언을 아끼지 않는다. 외부에서는 잘 보이지 않지만, 분명히 팀에 큰 영향을 미친다. 나는 항상 그들에게 감사하고, 함께할 수 있어 자랑스럽다"라고 말했다.
끝이 아니었다. 영국 '풋볼 인사이더' 역시 같은 날 손흥민의 말을 집중 조명했는데, 이번엔 인터뷰가 아니라 소셜 미디어 게시글이었다. 손흥민은 경기 종료 후 자신의 개인 소셜 미디어를 통해 "강한 팀을 상대로 힘든 경기장에서 값진 승리를 거뒀다. 승점 3점, 클린 시트. 우리가 원했던 모든 것! 이제 모든 집중은 준결승전으로!!"라며 기쁨을 표현했다.
풋볼 인사이더는 "토트넘은 최근 부진한 흐름을 보였지만, 축구 전문가 키스 위니스는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부진의 원인이 아니다. 현재 스쿼드의 부상 위기가 가장 큰 문제'라며 감독을 옹호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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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손흥민은 올 시즌 토트넘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그는 올 시즌 총 27경기에 출전해 10골 8도움을 기록하며 팀 공격을 이끌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그의 폼이 하락했다며 세대교체가 필요하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라고 알렸다.
영국 '미러'도 3일 "손흥민은 지난주 유로파리그 엘프스보리전 승리부터 오는 10일 아스톤 빌라와의 FA컵 4라운드 경기까지 이어지는 일정이 토트넘의 시즌 성공 여부를 결정할 중요한 시기라고 강조했다"라며 "토트넘은 이제 시즌의 중요한 변곡점에 서 있다. 카라바오컵 결승 진출과 FA컵 5라운드 진출을 모두 노리고 있는 가운데, 주장 손흥민이 이끄는 팀이 어떤 결과를 만들어낼지 주목된다"라고 기대를 더한 바 있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