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사연이?... "레비한테 안 가!" 선언했는데 뜬금 '토트넘행'->포스테코글루 구애가 결정적
OSEN 노진주 기자
발행 2025.02.04 13: 51

"안간다. 토트넘!"이라고 했던 바이에른 뮌헨 유망 공격수 마티스 텔(19)이 토트넘으로 임대 왔다. 엔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59)의 구애 때문에 마음을 돌렸다.
토트넘은 4일(한국시간) "텔이 임대 영입됐다. 프랑스 21세 이하 대표인 그는 2024-2025시즌 종료까지 임대로 합류하며, 다가오는 여름 그를 완전히 영입할 수 있는 옵션도 계약서에 포함됐다. 그의 등번호는 11번"이라고 공식발표했다. 이번 겨울 이적시장에서 케빈 단소와 안토닌 킨스키에 이어 토트넘의 세 번째 영입이다. 
초기에는 단순 임대 계약으로 보도됐으나, 토트넘은 이적 마감일 동안 뮌헨과 협상해 매입 옵션을 포함시켰다.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토트넘은 4500만 파운드(약 815억 원)에 텔을 완전 영입할 수 있으며, (다가오는 여름) 이 옵션이 발동되면 텔은 6년 계약에 합의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진]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텔은 토트넘의 제안을 처음엔 거절했다.
지난주 텔은 토트넘과의 5000만 파운드(약 906억 원) 완전 이적 제안을 거절했다. 지난 금요일에는 아스날, 첼시, 맨유 등 프리미어리그 경쟁 팀들이 그를 주시하고 있어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졌다.
하지만 텔은 포스테코글루 감독과의 긴 대화 이후 마음을 바꿨다. 영국 미러는 “텔은 아스날과 맨유의 관심을 뿌리치고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설득 끝에 토트넘을 선택했다”라고 전했다. 토트넘 사령탑의 구애가 최종적으로 그의 마음을 돌린 것이다.
텔의 에이전트가 전용기를 타고 런던으로 향하는 모습을 소셜 미디어에 올리면서 이 소식이 알려졌다.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에게는 긍정적인 소식이다. 그의 팀은 최근 브렌트포드전 2-0 승리를 포함해 최근 4경기에서 3승을 거두며 좋은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토트넘은 프랑스 출신 센터백 케빈 단소를 영입하며 수비진을 강화했고, 카라바오컵, 유로파리그, FA컵 등 대회에서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
텔은 국제 허가와 워크 퍼밋만 받으면 오는 7일 리버풀과의 카라바오컵 경기와 10일 아스톤 빌라와의 FA컵 경기에서 출전할 수 있다.
독일 스카이 스포츠의 플로리안 플레텐베르그는 “이 선택은 텔과 토트넘, 뮌헨 모두에게 좋은 결과다. 텔은 경기 출전 기회를 보장받는 토트넘 프로젝트를 선택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텔을 적절한 위치에 배치하는 것이 중요하다. 텔은 윙어가 아닌 스트라이커다. 그를 최전방에서 활용해 골을 넣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만약 텔이 리버풀전에 출전한다면 왼쪽 측면 공격 자원으로 나설 가능성이 큰 손흥민과 호흡을 맞추게 된다. 
손흥민은 리버풀전 승리를 상당히 바라고 있다.
토트넘은 7일 오전 5시 리버풀을 상대로 2024-2025 카라바오컵 준결승 2차전을 치른다. 지난달 9일 리버풀과의 준결승 1차전에서 1-0 승리를 거뒀다.  유리한 상황에서 2차전을 맞이한다.
토트넘은 리그컵에서 통산 4번 우승(1970-1971, 1972-1973, 1998-1999, 2007-2008시즌)한 바 있다. 하지만 마지막 우승은 2008년에 기록됐고, 이후 17년간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하고 있다.
손흥민은 ‘미러’와 인터뷰에서 "결승까지 단 한 걸음 남았기 때문에 (2차전은) 매우 중요하다. 매 시즌 모든 경기를 결승전처럼 대해야 한다고 말하곤 한다. 우리는 철저히 준비해야 하고, 웸블리로 갈 수 있는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오길 바란다. 팀으로서 이 경기를 잘 준비해 결승에 진출할 수 있는 상황을 만들어야 한다"라고 힘줘 말했다. 
만약 토트넘이 올 시즌 카라바오컵 우승을 차지하면 텔은 합류하자마자 토트넘의 역사적인 순간을 함께하게 된다.
한편 텔은 이번 시즌 뮌헨에서 344분을 소화하는 데 그쳤다. 리그와 챔피언스리그에서 득점을 올리지 못했지만, 19세인 그는 여전히 잠재력을 지닌 유망주다.
지난 시즌 텔은 리그와 챔피언스리그에서 9골과 6도움을 기록했다. 대부분 교체 출전이었음에도 90분당 평균 1.15개의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그가 출전했던 경기의 많은 부분이 이미 팀이 리드하는 상황에서 이루어졌지만,  기량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텔은 빠른 스피드, 공중볼 장악력, 뛰어난 마무리 능력을 갖췄다. 양발을 자유자재로 사용하는 점과 다양한 포지션 소화 능력도 그의 강점이다. 프리미어리그에서의 적응은 도전이 되겠지만, 그가 가진 잠재력은 높은 기대를 받고 있다. /jinju217@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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