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드리치 발롱도르가 호날두 것?' 호날두, "나도 비니시우스와 비슷한 경험 있다"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5.02.04 14: 11

"나도 비슷한 경험을 했다."
영국 '트리뷰나'는 4일(이하 한국시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40, 알 나스르)는 비니시우스 주니오르(25, 레알 마드리드)가 발롱도르를 받아 마땅했어야 했다면서 자신도 비슷한 경험을 했다고 이야기했다"라고 전했다. 
프랑스 축구 전문 매체 '프랑스 풋볼'은 지난해 10월 파리 샤틀레 극장에서 열린 2024 발롱도르 시상식에서 스페인 국가대표 미드필더 로드리(28, 맨시티)가 수상자로 선정됐다고 공식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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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즌 맨체스터 시티는 아스날, 리버풀과 치열한 경쟁을 벌인 끝에 프리미어리그 역사상 첫 번째 리그 4연패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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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링 홀란이 리그 31경기에서 27골 5도움을 기록하고 필 포든이 19골 8도움을 올리는 등 여러 선수가 골고루 뛰어난 활약을 펼쳤지만, 최고의 선수는 로드리였다.
로드리는 지난 시즌 맨체스터 시티에서 50경기 출전해 9골과 14개의 도움을 기록했고 리그에서만 8골 9도움을 올리면서 수비형 미드필더라는 포지션에서 득점에도 적극적으로 관여하는 모습을 선보였다.
로드리의 활약은 소속팀에서 멈추지 않았다. 7월 열린 유로 2024에서는 스페인 대표팀을 우승으로 이끌었고 대회 전체 MVP에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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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전이 있던 수상 결과였다. 로드리 역시 발롱도르 수상에 있어 가장 적합한 선수 중 한 명이었지만, 이번 발롱도르의 주인공으로는 레알 마드리드의 윙포워드 비니시우스 주니오르가 가장 유력하다는 보도가 있어왔기 때문이다.
프랑스 매체 '레퀴프'는 프랑스 풋볼 편집장 뱅상 가르시아의 말을 인용해, "매우 근소한 차이였다. 비니시우스 외에도 주드 벨링엄과 다니 카르바할이 톱5에 들며 점수가 분산됐다. 이는 지난 시즌 여러 선수가 팀을 이끌었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비니시우스는 이 설명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듯하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비니시우스는 그의 인종차별 반대 활동이 발롱도르 수상 실패의 원인이라고 확신하고 있으며, 레알 마드리드는 비니시우스가 수상하지 못할 것을 예상하고 시상식 참석을 거부했다고 전했다. 수상자 로드리를 향한 존중, 인정은 찾아볼 수 없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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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해 호날두가 입을 열었다. 최근 '엘 치링기토'와 인터뷰를 진행한 그는 "비니시우스가 발롱도르를 받아야 했다. 하지만 놀랍지 않다. 신뢰성이 없는 상"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정말 실망스러운 결과다. 비니시우스는 받을 자격이 있었다. 나도 과거 비니시우스와 비슷한 경험을 했다. 난 상을 받을 자격이 충분했지만, 끝내 받지 못했다. 발롱도르는 더 이상 신뢰할 수 없는 상"이라고 강조했다. 
호날두의 이러한 발언에 일부 팬들은 지난 2018년 수상 결과를 겨냥한 것이라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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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발롱도르의 주인공은 레알 마드리드 소속 미드필더 루카 모드리치였다. 그러나 호날두는 시상식에 참석하지 않았다. 모드리치는 이러한 호날두의 행동에 공개적으로 서운함을 표하기도 했다. 
모드리치는 자국 언론 인터뷰에서 "누군가가 시상식에 오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는 말할 수 없다. 말이 되지 않는 행동"이라며, 이름을 언급하진 않았지만, 호날두를 겨냥해 인터뷰했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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