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날-맨유가 원했다면 다른 선택" 리버풀 전설, 텔의 토트넘 이적에 '의구심'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25.02.04 09: 39

바이에른 뮌헨 기대주가 토트넘으로 전격 이적한 것에 대해 리버풀 전설이 다소 의아한 반응을 보였다. 
토트넘은 4일(한국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바이에른 뮌헨에서 마티스 텔(20)을 임대 영입하게 돼 기쁘다"면서 "프랑스 21세 이하(U-21) 대표팀 텔은 이번 시즌 종료까지 우리 클럽에서 뛰며 올여름 완전 영입 옵션이 포함돼 있다"고 발표했다. 
당초 토트넘은 텔 영입을 위해 5000만 파운드(약 907억 원)를 제안했으나 텔이 토트넘 이적을 거절했다. 이적이 무산되는 듯했지만 다니엘 레비 회장과 앤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설득 끝에 텔의 승락을 받아냈다. 

[사진]토트넘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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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매체들은 텔이 토트넘 대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 이적을 원했다고 전하고 있다. 하지만 맨유가 텔 영입을 포기, 바이에른 뮌헨 잔류 가능성이 높아지자 텔이 토트넘의 제안을 다시 고려했다는 것이다. 
[사진]토트넘 SNS
토트넘은 이번 시즌 후 4500만 파운드(약 816억 원)를 지불하면 텔을 6년 계약과 함께 완전 영입할 수 있는 옵션을 발동할 수 있다. 당초 제안과 비교하면 500만 파운드(약 91억 원)를 절약한 셈이다. 
텔의 합류로 부상 병동인 토트넘 공격진은 숨통이 트이게 됐다. 텔은 최전방 공격수, 세컨드 스트라이커는 물론 손흥민이 뛰고 있는 왼쪽 윙어, 브레넌 존슨이 부상으로 빠진 오른쪽 윙어까지 소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최적의 옵션이다. 
'리버풀 원클럽맨' 제이미 캐러거는 영국 '스카이스포츠'에 출연, "텔에게 선택지가 많아 보이진 않았던 것 같다"면서 "솔직히 아스날이나 맨유가 선택지에 있었다면 그쪽을 선택했을 가능성이 더 높다. 그건 이해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토트넘이 그를 임대로 데려온 건 양 팀 모두에게 좋은 거래라고 생각한다"면서 "텔은 토트넘을 경험해볼 수 있고, 토트넘도 텔을 평가해볼 수 있다. 잠재력을 가진 젊은 선수"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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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캐러거는 "텔은 바이에른 뮌헨에서 거의 경기를 뛰지 못했다. 토트넘에서 잘 적응한다면 확실히 많은 기회를 얻게 될 것"이라면서 "토트넘은 기회를 창출하고 득점을 만드는 리그에서 가장 흥미로운 팀 중 하나"라고 평가했다. 
캐러거는 "따라서 이번 이적은 선수와 구단 모두에게 긍정적"이라며 "그는 바이에른 뮌헨에서 원하는 만큼 출전 기회를 얻지 못했을 테니까. 그래서 이번 이적은 모두에게 잘 맞는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전 토트넘 수비수 마이클 도슨은 "놀라운 반전이다. 아마 그가 여러 선택지를 탐색하고 최상의 선택을 찾으려고 했던 것 같다"면서 "그는 겨우 19살이고 이번 시즌 출전 시간이 제한적이었다. 하지만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원하는 축구에 이상적인 선수"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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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그는 "젊고, 열정적이며 재능 있는 선수로 공격 라인 어디서든 뛸 수 있다"면서 "좋은 영입이며 토트넘에게는 필수적이고 긍정적인 영입이다. 부상으로 어려움을 겪어온 만큼 필요했던 영입"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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