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민혁(19, QPR)이 며칠 만에 퀸즈 파크 레인저스(QPR)에 완벽하게 적응했다.
QPR은 2일 0시(한국시간) 런던 더 덴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챔피언십’ 밀월 전에서 1-2로 패했다. 승점 38점의 QPR은 14위로 떨어져 플레이오프 진출이 어려워졌다.
양민혁이 영국무대 데뷔전부터 강력한 한 방을 선보였다. 양민혁은 후반 28분 교체 출전했다. 그의 민첩함과 과감한 플레이로 관중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오른쪽 윙포워드로 투입된 그는 바로 경기의 템포를 끌어올리며 적극적으로 움직였다.

영국팬들이 반한 인상적인 장면이 나왔다. 후반 32분 양민혁은 오른쪽 측면에서 대포알 슈팅을 시도했다. 골키퍼가 막아냈지만 매우 위력적인 슈팅이었다. QPR팬들의 가슴 속에 한국선수의 능력을 보여주기에 충분한 장면이었다.
기량은 물론이고 영국생활도 문제없다. 양민혁은 퀸스 파크 레인저스 동료들과도 잘 지내고 있다.
QPR 동료 폴 스미스(28)는 양민혁에게 선물받은 장난감을 가지고 노는 아들의 모습을 자신의 SNS에 올리며 “양민혁 고마워! 우리 아들은 지금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일 것”이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스미스는 양민혁처럼 QPR에서 윙어로 활약하는 경쟁자다. 북아일랜드 국가대표인 스미스는 2018년 한국과 친선전에서 김민재를 상대로 골을 넣은 적도 있는 선수다.
앤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은 양민혁에 대해 “미래를 보고 영입한 자원이다. 지구 반대편에서 온 양민혁은 영국생활에 적응이 필요하다”며 평가절하했다. 양민혁이 두달간 토트넘에 머물렀지만 데뷔는 없었다.

하지만 양민혁은 QPR 임대 후 불과 3일 만에 데뷔전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다. 양민혁은 영어가 미숙하다는 평가에도 불구 동료들과도 잘 어울리고 있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