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민혁(19, QPR)이 단 하나의 슈팅으로 퀸즈파크레인저스(QPR)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QPR은 2일 0시(한국시간) 런던 더 덴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챔피언십’ 밀월 전에서 1-2로 패했다. 승점 38점의 QPR은 14위로 떨어져 플레이오프 진출이 어려워졌다.
데뷔전을 가진 양민혁이 강력한 한 방을 선보였다. 양민혁은 후반 28분 교체 출전했다. 그의 민첩함과 과감한 플레이로 관중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오른쪽 윙포워드로 투입된 그는 바로 경기의 템포를 끌어올리며 적극적으로 움직였다. 후반 31분에는 부드러운 패스로 의미 있는 기여를 했다.
인상적인 장면이 나왔다. 후반 32분 양민혁은 오른쪽 측면에서 대포알 슈팅을 시도했다. 골키퍼가 막아냈지만 매우 위력적인 슈팅이었다. QPR팬들의 가슴 속에 한국선수의 능력을 보여주기에 충분한 장면이었다.

QPR 공식SNS는 양민혁의 슈팅 영상을 올리며 “즉각적으로 강력한 인상을 받았다”고 평했다. 양민혁이 좋은 선수라는 것을 슛 하나로 알아볼 수 있었다는 것이다.
팬들도 호평일색이다. 당장 다음 경기부터 양민혁을 주전으로 쓰자는 의견도 나왔다. 팬들은 “YANG이 스타가 될 자질이 보여”, “토트넘 팬으로서 경기를 지켜봤다”, “다음 경기는 선발시켜도 되겠어”, “양민혁을 대체 왜 임대보낸거야? 다시 돌려줘”, “블랙번전에서는 선발을 시켜라”라고 주장했다.
양민혁은 5일 블랙번을 상대로 홈 데뷔전을 가진다. 팬들의 바람처럼 양민혁이 영국무대 첫 선발출전을 할 수 있을까.
현재까지 양민혁의 QPR 임대는 매우 성공적이다. 토트넘에서 전혀 기회를 얻지 못했던 양민혁이 QPR에서 즉시 전력감으로 통하고 있다.

양민혁은 지난 12월 330만 파운드(약 59억 원)의 이적료를 기록하며 토트넘에 입단했다. 그는 공격수를 상징하는 18번을 받았고 교체명단에도 이름을 올렸다. 양민혁은 “손흥민 형과 나란히 뛰고 싶다”며 큰 포부를 밝혔다.
하지만 두 달이 넘도록 데뷔는 없었다. 토트넘에 부상자가 10명 이상 속출하는 과정에서도 양민혁은 기회를 받지 못했다. 그는 벤치명단에 들었지만 교체투입도 해주지 않았다.
앤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은 “지구 반대편에서 온 양민혁은 새로운 문화에 적응이 필요하다”며 양민혁의 능력을 평가절하했다. 양민혁이 당장 영국 최고리그 프리미어리그 상위팀 토트넘에서 뛰기는 무리라는 것이다.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양민혁은 챔피언십에서 곧바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양민혁의 적응속도에 따라 토트넘 복귀 가능성도 높아진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