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N의 결정적인 활약, 토트넘의 값진 승리로 이어져" 현지 언론들, 한 목소리로 "손흥민 덕에 승점 챙겼다" 박수갈채

주장 손흥민(33, 토트넘)이 다시 한 번 토트넘 홋스퍼를 위기에서 구해냈다. 손흥민의 발끝에서 시작된 두 골로 토트넘이 길었던 연패를 끊어냈다.

토트넘은 2일 오후 11시(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지테크 커뮤니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시즌 프리미어리그 24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브렌트포드를 2-0으로 제압했다.

이 승리는 리그 8경기 만에 거둔 소중한 승리다. 토트넘은 지난해 12월 사우스햄튼전 5-0 대승 이후 한 달 반 동안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최근 리그 4연패를 포함해 7경기에서 1무 6패에 그쳤던 토트넘은 승점 3점을 추가하며 승점 27점(8승 3무 13패)으로 14위에 올랐다. 브렌트포드는 승점 31점(9승 4무 11패)으로 11위에 머물렀다.

토트넘은 4-3-3 전형을 가동했다. 손흥민-히샬리송-마이키 무어가 최전방에 배치됐고, 중원은 이브 비수마-로드리고 벤탄쿠르-데얀 쿨루셉스키가 맡았다. 수비진은 제드 스펜스-벤 데이비스-아치 그레이-페드로 포로로 구성됐고, 골키퍼 장갑은 안토니 킨스키가 꼈다.

경기 초반부터 두 팀은 치열한 공방전을 펼쳤다. 전반 3분 담스고르가 박스 안에서 슛을 시도했지만, 토트넘 수비에 가로막혔다. 토트넘은 전반 6분 쿨루셉스키가 오른발로 때린 슛이 빗맞으면서 땅볼 크로스처럼 흘렀고, 히샬리송이 몸을 날렸으나 공을 건드리지 못했다.

브렌트포드는 강한 전방 압박으로 토트넘을 괴롭혔다. 전반 12분 골키퍼 킨스키가 후방 빌드업을 시도하다 패스 실수를 범했고, 이어진 공격에서 위사가 헤더를 시도했으나 공은 골문을 넘어갔다.

전반 27분 브렌트포드는 롱패스를 활용해 역습을 전개했다. 담스고르가 길게 찔러준 패스를 받은 음뵈모가 스펜스를 따돌리고 왼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킨스키 골키퍼에게 막혔다.

경기의 균형은 전반 29분 깨졌다. 손흥민이 골문을 향해 강하게 감아 찬 코너킥이 야넬트의 등에 맞고 굴절되면서 그대로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공식 기록은 자책골이었으나, 손흥민의 날카로운 킥이 만든 골이었다. 손흥민은 지난 12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에서도 코너킥을 직접 골로 연결하는 '올림피코 골'을 성공시킨 바 있다.

브렌트포드는 후반 들어 더욱 거센 공세를 펼쳤다. 후반 7분 킨스키가 문전에서 애매한 크로스를 쳐냈고, 이어진 혼전 상황에서 토트넘 수비가 간신히 공을 걷어냈다. 1분 뒤에는 위사가 크로스를 발에 맞춰 골을 노렸으나, 공이 골문을 벗어났다.

토트넘도 반격에 나섰다. 후반 10분 상대의 패스 실수를 가로채 빠른 역습을 전개했고, 쿨루셉스키가 박스 오른쪽으로 파고든 뒤 오른발 슛을 날렸으나 옆그물을 맞혔다. 후반 15분 베리발이 아크 부근에서 슛을 시도했지만, 골문을 살짝 빗나갔다.

결정적인 순간, 토트넘이 두 번째 골을 터뜨렸다. 후반 42분 역습 상황에서 손흥민이 정확한 스루패스를 찔러줬고, 이를 받은 사르가 침착하게 골키퍼 다리 사이로 슈팅을 밀어 넣으며 점수를 2-0으로 만들었다. 손흥민의 시즌 8번째 도움 기록이었다.

경기 종료까지 추가 득점은 나오지 않았다. 토트넘은 남은 시간을 잘 관리하며 두 골 차 승리를 지켜냈다. 특히 최근과 달리 수비에서도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며 무실점 승리를 기록했다. 이로써 토트넘은 리버풀과의 리그컵 4강 2차전을 앞두고 분위기를 반전하는 데 성공했다.

이 경기 손흥민의 활약이 눈에 띄었다. 손흥민은 풀타임을 소화하면서 80%(20/24)의 패스 성공률과 기회 창출 2회, 상대 박스 내 터치 3회, 드리블 성공 1회, 공격 지역 패스 2회를 기록했고 클리어링 3회, 볼 리커버리 5회를 올리며 수비에서도 존재감을 보였다. 

경기 종료 후 영국 런던의 지역지 '풋볼 런던'은 토트넘 선수들의 평점을 공개했는데, 손흥민은 8점을 받았다. 매체는 "전반 30분, 코너킥을 감아 올려 야넬트의 몸에 맞고 골문으로 들어갔다. 수비 가담과 태클에서 진정한 주장다운 모습을 보여줬으며, 후반 막판 사르의 골을 도우며 멋진 어시스트를 기록했다"라고 극찬했다. 

또 다른 영국 매체 '이브닝 스탠다드'는 "두 골을 모두 만들어냈다. 첫 골은 강력한 코너킥에서 시작됐는데, 또 한 번 '올림피코 골'을 노렸던 걸까? 이어 사르의 득점을 돕는 완벽한 패스를 제공했다"라며 손흥민의 날카로움을 집중 조명했다.

'라이브 스코어'는 "손흥민의 코너킥은 전반 29분 비탈리 야넬트의 자책골을 유도했고, 경기 막판엔 파페 사르의 추가골을 돕는 환상적인 패스를 선보였다. 이 승리로 토트넘은 리그 14위로 올라섰다"라고 손흥민의 활약에 대해 서술했다.

매체는 "주장 손흥민은 이날 또 한 번 세트피스에서 위력을 발휘했다. 지난 12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카라바오컵 경기에서도 직접 프리킥 골을 성공시킨 그는 이번 경기에서도 날카로운 킥으로 선제골을 만들어냈다"라고 썼다.

그러면서 "손흥민이 후반 막판 박스 뒷공간으로 감각적인 패스를 찔러줬고, 이를 받은 사르는 침착하게 골키퍼 다리 사이로 공을 밀어 넣으며 승부를 결정지었다"라며 "손흥민의 결정적인 활약 속에 토트넘은 값진 승리를 챙겼다"라고 역시나 극찬을 남겼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