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62)은 여전히 팬들에게 못 미더운 존재인 듯싶다.
토트넘은 2일 오후 11시(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지테크 커뮤니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24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브렌트포드를 2-0으로 꺾었다.
리그 8경기 만에 승전고를 울렸다. 토트넘은 지난해 12월 사우스햄튼을 상대로 5-0 대승을 거둔 후 처음으로 한 경기에서 승점 3점을 추가했다. 최근 리그 4연패 포함, 7경기 동안 1무 6패에 머물러 있었던 상황에서 드디어 반등을 알렸다.
토트넘은 승점 27(8승 3무 13패)을 기록, 리그 14위에 올랐다. 반면 홈에서 패배 한 브렌트포드는 승점 31(9승 4무 11패)로 11위에 머물렀다.
토트넘의 4-3-3 포메이션 속 손흥민은 왼쪽 측면 공격 자원으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했다. 브렌트포드의 2004년생 센터백 김지수는 출전 명단에서 제외돼 손흥민과 맞대결은 성사되지 않았다.
![[사진] 손흥민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5/02/03/202502031256775761_67a04666dd5c2.jpg)
이날 손흥민은 상대 자책골을 유도해 내고, 시즌 8호 도움도 기록했다.
손흥민은 전반 29분 코너킥 키커로 나서 공을 올렸다. 이는 상대 선수 몸 맞고 굴절된 뒤 브렌트포드 골문 안쪽으로 빨려 들어갔다. 자책골로 공식 기록됐지만 손흥민의 정교한 킥이 만든 결과다. 손흥민은 지난해 12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에서도 코너킥 골을 기록한 바 있다.
이번엔 손흥민이 도움을 기록했다. 후반 42분 왼쪽 측면에서 공을 소유하던 그는 기가 막힌 스루패스를 전방으로 찔러줬고, 박스 안으로 침투하던 파페 사르가 이를 받아 골키퍼 사이를 뚫고 추가 득점을 올렸다. 손흥민의 시즌 8호 도움.
토트넘은 추가 득점 없이 경기를 마무리하며 2-0 승리를 지켜냈다.
![[사진] 레비 회장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5/02/03/202502031256775761_67a04667811df.jpg)
영국의 BBC는 경기 도중 팬들 사이에서 레비 회장을 조롱하는 외침 있었다고 이야기했다.
BBC는 "토트넘이 브렌트포드를 꺾으며 리그 4연패 흐름을 끊었다. 하지만 경기 중 팬들은 레비 회장의 퇴진을 지속적으로 외쳤다"라며 "레비는 2001년부터 구단 회장직을 맡고 있지만, 토트넘은 2008년 리그컵 우승이 유일한 트로피다. 지난주 강등권에 있는 레스터 시티에 1-2로 패배했을 때도 팬들은 (레비 아웃을 외치며) 변화가 필요라는 내용의 배너를 내걸었다"라고 말했다.
레비에 대한 비판의 주요 이유는 올 시즌 토트넘의 부진한 성적도 있지만 겨울 이적 시장에서의 선수 보강이 제대로 되고 있지 않기 때문이라도 BBC는 분석했다.
그러면서도 BBC는 "이번 경기 전 토트넘은 26세의 오스트리아 출신 수비수 케빈 단소를 영입했다고 발표하며 일부 팬들의 불만을 잠재웠다. 단소는 렌스에서 임대 후 2100만 파운드(약 378억 원)에 완전 영입하는 조건으로 합류했다"라고 덧붙였다.
![[사진] 엔지 포스테코글루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5/02/03/202502031256775761_67a046682d8af.jpg)
브렌트포드를 잡으며 일단 한숨 돌린 토트넘이다.
BBC는 "토트넘 골키퍼 킨스키는 크리스티안 노르가르드의 슈팅을 막아냈고, 브라이언 음부모의 슈팅도 잡아냈다. 토트넘의 조직적인 수비는 홈팀을 좌절시켰다"라며 "토트넘은 종종 수비 불안 문제로 비판받아 왔다. 하지만 이번 경기는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에게 큰 만족감을 줬다. 그는 부상자 명단에 올랐던 주요 선수 9명이 포함된 상황에서 경기를 치렀다. 토트넘은 2004년 이후 처음으로 리그 5연패 위기에 직면해 있었지만, 이날 승리로 리그 16위에서 14위로 상승했다"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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