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성대학교 예술대학 사진학과를 졸업한 후 30여 년간 추상 사진 작업에 몰두해 온 김남엽 작가가 거제도의 명소 카페수국 갤러리에서 개인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2월 1일부터 28일까지 한 달간 이어지며, 총 23점의 작품이 선보인다.
김 작가는 자신의 작업을 'Pebbly 한지를 통한 사진 재해석'이라고 표현한다.
조약돌과 바다로 이루어진 풍경을 한지 위에 부드럽게 내려놓으며, 한지의 빠른 흡수력을 통해 사진을 유연한 감각으로 풀어낸다.


그는 “종이(인화지)를 사용할 뿐, 작업 과정은 석판화와 같다”고 설명한다. 다만, 결정적인 차이가 있다. 출력되는 순간부터 정착되지 않은 화상이 변형되며, 한지에 흡착되는 과정에서 예상치 못한 변화가 발생한다.
이러한 과정은 마치 수행자의 긴장감 속에서 반복되는 행위에 가깝다. 오와 열을 맞춰 한지를 옮기는 동안 예측할 수 없는 이미지가 생성되며, 한지를 들여다보는 순간 그는 결과물의 기대와 흥분, 그리고 보물 찾기와 같은 짜릿한 감정을 느낀다.
이번 전시가 열리는 카페수국은 거제도의 대표적인 명소로, 아름다운 전망과 감성적인 분위기로 유명하다.
특히 오늘은 절기상 봄의 시작을 알리는 입춘이다.
거제도의 푸른 바다를 따라 봄바람을 맞으며, 김남엽 작가가 창조한 신비로운 추상 사진 세계를 감상해보는 것은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