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보다 훨씬 나은 팀으로 간다."
아스톤 빌라는 3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채널을 통해 "우리 구단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마커스 래시포드(28)의 임대 계약을 발표하게 돼 기쁘다. 래시포드는 시즌이 끝날 때까지 빌라에서 뛴다"라며 래시포드의 임대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래시포드는 맨유 팬들에게 각별한 선수였다. 지난 2005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유소년팀에 입단한 래시포드는 차근차근 성장해 2016년 맨유에서 프로 무대 데뷔했다. 첫 시즌인 2015-2016시즌 리그 11경기에 출전해 5골과 2도움을 기록하며 팬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 웨인 루니가 팀을 떠난 뒤 그의 10번 유니폼을 물려받았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5/02/03/202502031101776563_67a0286b2fce5.jpg)
래시포드는 2018-2019시즌 프로 데뷔 이후 첫 리그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다. 이후 2019-2020시즌엔 17골을 넣으면서 팀의 주포로 떠올랐다.
2022-2023시즌에도 리그서 17골을 기록하는 등 좋은 활약을 펼쳐온 래시포드지만, 2023-2024시즌엔 슬럼프에 허덕였다. 리그 33경기에서 기록한 골은 7골이 전부.
2024-2025시즌에 들어서는 어느 정도 경기력을 되찾았지만, 앞서 보여줬던 전성기에 비하면 한참 부족하다는 평가가 이어졌다. 여기에 최근 아모림 감독이 그를 선발 명단에서 철저히 외면하면서 팀 내 입지를 완전히 잃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5/02/03/202502031101776563_67a0286bbb118.jpg)
결국 맨유와 래시포드는 잠시 이별을 택했다. FC 바르셀로나,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등 다수 클럽이 래시포드를 노렸지만, 래시포드는 프리미어리그 내 경쟁팀인 아스톤 빌라로 떠났다.
영국 'BBC'의 보도에 따르면 래시포드는 "맨유와 빌라가 이번 임대를 성사시켜준 것에 감사하다"라며 "몇몇 클럽으로부터 제안을 받았지만, 빌라는 명확한 선택이었다. 올 시즌 빌라의 경기 방식과 감독의 야망을 존경한다. 나는 단순히 축구를 하고 싶고, 빨리 시작하고 싶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그는 "맨유의 남은 시즌에 행운이 있길 바란다"며 친정팀을 향한 응원의 메시지도 남겼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5/02/03/202502031101776563_67a0286c678f1.jpg)
맨체스터의 지역지 '맨체스터 이브닝 뉴스'에 따르면 '스카이 스포츠' 채널에 출연한 맨유 선배 게리 네빌은 래시포드 이적에 대한 본인의 의견을 밝혔다.
그는 "래시포드는 팀을 떠나야 했다. 지난 몇 주 동안 감독에게 비판받았다. 감독은 축구에 있어 절대적인 존재이기 때문에 감독이 원치 않는 선수라면 팀을 떠나는 것이 맞다"라고 입을 열었다.
그러면서도 "래시포드는 현재 시점에서 볼 때 훨씬 나은 팀으로 이적한다. 세계적인 수준의 감독 지도를 받는다. 이건 래시포드에게 기회"라고 강조했다.
![[사진] 아스톤 빌라 공식 소셜 미디어](https://file.osen.co.kr/article/2025/02/03/202502031101776563_67a026abcd1f1.png)
네빌은 "빌라의 플레이 스타일은 래시포드와 잘 어울린다. 맨유에서만큼 관심받진 못하겠지만, 그래도 꽤 큰 관심을 받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빌라에서도 치열하게 경쟁해야 한다. 그래도 많이 뛸 수 있을 것이다. 래시포드 입장에서는 중요한 기회"라고 덧붙였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