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 이정후(27)와 야시엘 푸이그(35)가 키움 스프링캠프 회식 자리에서 재회했다.
키움은 지난 2일 “ 미국 애리조나 스프링캠프에서 팀워크 강화를 위해 선수단 회식을 개최했다. 현지 시각 31일 훈련을 마친 선수들은 숙소 인근 한식당에서 고기 파티를 열었다. 다음 날이 휴식일이라 부담 없이 식사를 즐기며 친목을 다졌다”라고 전했다.
지난 시즌 58승 86패 승률 .403을 기록한 키움은 2022년 한국시리즈 준우승 이후 2년 연속 리그 최하위에 머물렀다. 올 시즌에도 육성에 초점을 맞춘 시즌이 예상되지만 어린 선수들의 성장과 함께 기대 이상의 성적을 거두기를 기대하고 있다. 스프링캠프에서는 새로운 스타를 꿈꾸는 선수들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새로운 시즌을 앞두고 각오를 다지고 있는 선수들은 선수단 회식에서 반가운 얼굴을 만났다. 지난 겨울 샌프란시스코와 6년 1억1300만 달러(약 1647억원) 계약을 맺으며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이정후가 깜짝 방문해 동료들과 오랜만에 재회한 것이다.
2017 신인 드래프트 1차지명으로 넥센(현 키움)에 입단한 이정후는 KBO리그 통산 884경기 타율 3할4푼(3476타수 1181안타) 65홈런 515타점 581득점 69도루 OPS .898을 기록한 한국 최고의 타자다. 키움에서 7시즌 동안 활약했고 2019년과 2022년 한국시리즈 진출을 이끌었다. 2022년에는 타격 5관왕(타율, 타점, 최다안타, 출루율, 장타율)에 오르며 리그 MVP를 수상하기도 했다.
지난 시즌 메이저리그 진출에 성공한 이정후는 37경기 타율 2할6푼2리(145타수 38안타) 2홈런 8타점 15득점 2도루 OPS .641을 기록하고 어깨 부상을 당해 일찍 시즌을 마쳤다. 아쉬움을 남긴 데뷔 첫 해지만 샌프란시스코는 부상중인 이정후를 메이저리그 선수단과 함께 동행시키며 2025시즌을 향한 기대감을 내비쳤다.


아쉬운 데뷔 시즌을 뒤로 하고 부상에서 회복해 올 시즌 반등을 노리고 있는 이정후는 샌프란시스코 스프링캠프가 열리기 전부터 미국으로 건너가 훈련에 매진하고 있다. 송성문, 이주형 등 키움 선수단 출국에 앞서 먼저 조기출국한 선수들과 미국에서 만나기도 했다.
키움 선수단 회식에 깜짝 방문한 이정후는 2022년 키움에서 함께 뛰었던 푸이그와도 오랜만에 다시 만났다. 푸이그는 2022년 126경기 타율 2할7푼7리(473타수 131안타) 21홈런 73타점 65득점 6도루 OPS .841을 기록하며 이정후와 함께 키움의 한국시리즈 진출을 견인했다.
2022시즌 종료 후 불법 스포츠 도박과 관련된 소송에 휘말리면서 결국 재계약이 불발된 푸이그는 2023년과 2024년 멕시칸리그 등에서 뛰며 현역 커리어를 이어갔다. 미국에서 법적인 문제를 모두 해결한 것으로 판단한 키움은 푸이그를 다시 영입했다. 푸이그는 지난해 멕시칸리그와 베네수엘라 윈터리그에서 81경기 타율 2할9푼8리(285타수 85안타) 20홈런 55타점 54득점 3도루 OPS .958을 기록하며 여전한 기량을 과시했다.
3년전 한국시리즈 준우승을 함께 했던 푸이그를 비롯해 오랫동안 함께 뛰었던 동료들을 만난 이정후는 “며칠 전 몇몇 선수들을 집으로 초대해 식사 자리를 가졌지만, 선수단 전체를 만난 건 정말 오랜만이다. 너무 반가웠고 뜻깊은 시간이었다. 이번 시즌 키움의 선전을 응원한다”라며 키움이 올 시즌 좋은 성적을 거두기를 응원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