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운 우리 새끼’ 이동건이 AI로 세상을 떠난 남동생 사진을 복원했다.
2일 방송된 SBS 예능 ‘미운 우리 새끼’(이하 ‘미우새’)에서는 명절을 맞아 이동건과 부모님이 함께 동생을 추억하는 가족 여행을 떠났다.
이동건과 8살 터울인 이동건 동생은 17년 전, 2008년 호주에서 유학 중 불의의 사고로 세상을 떠난 바. 이날 이동건과 부모님은 “명절 되면 준엽이가 생각난다”라며 그리워했다.
그리고 이동건은 동생과 같이 갔던 유일한 여행지인 홍천으로 기분 전환 겸 가족 여행을 떠났다고 밝혔다.

특히 이날 이동건은 부모님과 식사 도중 “제가 선물은 아니고 저한테도 선물이니까”라며 의문의 액자를 건넸다. 어머니는 ‘어 이게 누구야? 아들이야?”라고 물었고, 아버지는 “근데 이 얼굴이 나는 왜 이렇게 낯설지?”라고 말했다. 이에 이동건은 “모르시겠어요? 만약에 준엽이가 현재 살았다면 이렇게 됐을 거다”라고 AI를 통해 20살에 떠난 동생을 현재의 37살 나이로 복원한 사진이라고 설명했다.
뿐만 아니라 이동건은 AI로 4명이 다같이 모여있는 가족 사진을 만들어 선물하기도 했다. 사진을 유심히 바라보는 부모님을 향해 그는 “준엽이가 사진 찍기 정말 싫어했다. 머리도 잘 뜨는 직모였다. 내가 머리 붙이는 파마 이런 거 해준 게 기억이 난다”라고 떠올렸다.
그러자 이동건 아버지는 “내가 애를 엄하게 다뤄서 그런지, 자기 아빠를 진짜 싫어했다. 준엽이하고 가장 멀어진 게 공부할 나이에 계속 게임만 하더라. 그래서 내가 컴퓨터도 몇 번 집어던져서 부쉈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네가 장남인데 고등학교 때 너는 연예인이 되고, 너의 길을 가고 있기 때문에 준엽이는 끝까지 공부만 해줬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다. 그때 아버지들 다 그랬다. 물론 지금 생각하니까 게임만 평생 하도록 가만둘 걸 그런 생각도 든다. 나는 걔 보내고 10년까지는 한시도 잊어본 적이 없어”라고 털어놨다.

무엇보다 아버지는 “내가 잘못해서 준엽이가 떠난 것 같은 죄책감 때문에 10년동안 엄청나게 재착을 하면서 살아왔었다. 그리고 한 10년쯤 지나고 보니까 내가 얘를 아직도 못 보내고 있구나 그런 생각이 언뜻 들더라. 그래서 빨리 보내자 얘를 내가 더이상 붙들고 있지 말자 이런 생각이 은연 중에 들었다”라고 자책하는 모습을 보여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한편, 어머니는 30년 만에 이사를 하게 된 심경을 묻는 이동건에 “나는 팔렸다고 해서 가슴이 쿵 내려 앉았다. 준엽이 잃고 나서 기억력이 많이 사라졌다. 지금은 이제 나이가 들어서 더 그렇고 그때부터 전 기억이 많이 사라졌다. 전혀 얘기하면 기억이 안 나는 게 많다. 홍천 얘기도 나 처음에 기억 하나도 안 났다”라고 고백했다.
이어 “이사간다고 하면 가슴이 벌렁벌렁하고 막 불안하다. 난 준엽이한테 가서 그랬어. ‘우리 이사 간다. 잘 찾아올 수 있겠지?’ 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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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미운 우리 새끼’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