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오요안나, 생전 녹취 있었나..유족 “MBC 관계자에 피해 호소” [Oh!쎈 이슈]
OSEN 지민경 기자
발행 2025.02.03 08: 00

기상캐스터 故 오요안나의 사망 이후 직장 내 괴롭힘 의혹이 제기되며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유족 측이 피해 호소 녹취록이 있다고 주장했다.
지난 2일 채널A 보도에 따르면 故 오요안나의 유족 측은 故 오요안나가 자신이 겪은 피해를 MBC 관계자들에게 호소하는 내용이 담긴 음성 녹음 파일이 있다고 밝혔다.
유족 측은 해당 파일에는 故 오요안나가 특정 기상캐스터에게 당한 괴롭힘을 털어놓고 조언을 구하는 내용이 담겨있다며 “(특정 기상캐스터 때문에) 너무 고통스럽다. 너무 말이 폭력적이다. 이게 직장 내 괴롭힘이냐 아니면 내가 잘못한 거냐 조언을 구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족 측은 MBC의 조사를 지켜 보고 녹취 내용을 공개할지 등을 결정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故 오요안나는 지난해 9월 향년 28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해당 사실이 지난해 12월 알려졌지만 구체적인 사인은 드러나지 않았다. 이후 지난달 27일 고인의 휴대전화에 17장 분량의 유서가 발견됐다는 보도가 등장하며 파장을 일으켰다.
보도에 따르면 유서에는 특정 기상캐스터 2명에게 받은 직장 내 괴롭힘 피해를 호소하는 내용이 담겼다. 2021년 5월 MBC 프리랜서 기상캐스터가 된 고인은 이듬해 3월부터 괴롭힘 대상이 됐다고. 가해자들은 오보를 내고 오요안나에게 뒤집어씌우는가 하면 오요안나가 틀린 기상 정보를 정정 요청하면 '후배가 감히 선배에게 지적한다'라는 취지의 비난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가해자로 추정되는 두 인물의 실명이 퍼지며 논란은 심화됐고, 결국 MBC는 진상조사 착수를 발표했다.
MBC 측은 “오요안나 사망의 원인과 진실을 규명하기 위해 외부 전문가를 위원장으로 하는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다. 공정하고 객관적인 조사를 위해 진상조사위원회에는 법률가 등 복수의 외부 전문가가 참여하게 되며 회사 내 인사 고충 관련 조직의 부서장들도 실무 위원으로 참여해 정확한 조사를 뒷받침하기로 했다. 고인의 사망을 둘러싼 의혹이 제기된 직후 내부적으로 자체 조사를 진행해 왔으며 지금까지 확보된 사전 조사 자료 일체를 위원회에 제공해 원활하고 신속하게 진실이 규명될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할 계획이다. 고인의 명복을 빌며 정확한 사실관계를 밝혀 유족들의 아픔이 치유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앞서 MBC 측은 “고인이 프리랜서로 일하면서 자신의 고충을 담당부서(경영지원국 인사팀 인사상담실, 감사국 클린셑너)나 함께 일했던 관리 책임자들에게 알린 적이 전혀 없다”고 말했던 바, 유족 측이 제시한 녹음 파일이 과연 진상 조사 규명에 어떻게 작용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mk3244@osen.co.kr
[사진] SNS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