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캡틴' 손흥민(33, 토트넘 홋스퍼)이 날카로운 코너킥으로 상대 자책골을 만들어냈다.
토트넘은 2일 오후 11시(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지테크 커뮤니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시즌 프리미어리그(PL) 24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브렌트포드과 맞붙고 있다. 전반이 끝난 현재 토트넘이 1-0으로 앞서고 있다.
현재 토트넘은 승점 24(7승 3무 13패)로 리그 16위까지 처져 있다. 여기서 조금만 더 미끄러지면 강등권 추락도 멀기만 한 얘기가 아니다. 브렌트포드는 승점 31(9승 4무 10패)로 11위에 올라 있다.
아무래도 승리가 더 간절한 쪽은 토트넘이다. 토트넘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에서는 16강 직행에 성공했지만, PL에서는 끝을 모르고 부진 중이다. 최근 4연패이자 7경기째(1무 6패) 승리가 없다.
토트넘은 4-3-3 포메이션으로 시작했다. 손흥민-히샬리송-마이키 무어, 이브 비수마-로드리고 벤탄쿠르-데얀 쿨루셉스키, 제드 스펜스-벤 데이비스-아치 그레이-페드로 포로, 안토니 킨스키가 선발로 나섰다.
브렌트포드는 4-2-3-1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요안 위사, 케빈 샤데-미켈 담스가르드-브라이언 음뵈모, 비탈리 야넬트-크리스티안 노르가르드, 킨 루이스포터-세프 반 덴 베르흐-네이선 콜린스-크리스토페르 아예르, 하콘 발디마르손이 먼저 출격했다. 2004년생 센터백 김지수는 명단 제외되면서 손흥민과 '코리안 더비'가 무산됐다.


양 팀이 슈팅을 주고받았다. 전반 3분 박스 안 혼전 상황에서 담스가르드가 슈팅해 봤지만, 토트넘 수비벽에 막혔다. 토트넘은 전반 6분 쿨루셉스키의 오른발 슈팅이 빗맞으면서 땅볼 크로스처럼 날아갔다. 히샬리송이 몸을 날려 봤으나 발에 닿지 않았다.
브렌트포드가 전방 압박으로 토트넘을 괴롭혔다. 전반 12분 킨스키가 후방 빌드업을 시도하다가 패스 미스를 범했다. 이어진 공격에서 위사가 크로스를 머리에 맞혔으나 골대를 넘어갔다.
브렌트포드가 롱볼과 역습을 앞세워 토트넘 골문을 두드렸다. 전반 27분 담스가르드가 전방으로 길게 패스했다. 뒷공간을 파고든 음뵈모는 스펜스를 제치고 왼발 슈팅을 날렸지만, 골키퍼에게 잡혔다.
토트넘이 선제골을 터트렸다. 전반 29분 손흥민이 골문 쪽으로 강하게 코너킥을 감아 올렸다. 공은 야넬트 등에 맞고 굴절되면서 그대로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야넬트의 자책골로 공식 기록되긴 했으나 손흥민의 예리한 킥이 만들어낸 골이었다.

토트넘의 귀중한 무기가 되고 있는 손흥민의 코너킥 한 방이다. 그는 지난해 12월에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카라바오컵 8강전에서 코너킥으로 골을 만들어낸 적 있다.
당시 손흥민은 오른발로 강하게 휘어 들어가는 코너킥으로 골망을 가르며 이른바 '올림피코 골'을 터트렸다. 그 덕분에 토트넘은 손흥민의 결승골로 4-3 승리를 거두며 4강에 진출할 수 있었다. 이날도 비슷한 코너킥 궤적으로 골을 유도해낸 손흥민이다.
토트넘은 실점 없이 전반을 마무리했다. 브렌트포드의 공격을 모두 막아내며 1-0으로 앞선 채 하프타임에 돌입했다. 남은 45분을 잘 지켜내면 리그 8경기 만에 승리할 수 있는 토트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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