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김지수 명단 제외' 손흥민 선발에도 '코리안 더비' 무산...16위 토트넘 vs 11위 브렌트포드, 명단 공개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5.02.02 21: 59

기대를 모았던 '코리안 더비'가 무산됐다. 손흥민(33, 토트넘 홋스퍼)은 어김없이 선발로 나서지만, 김지수(21, 브렌트포드)는 명단 제외됐다.
토트넘은 2일 오후 11시(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지테크 커뮤니티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4-2025시즌 프리미어리그(PL) 24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브렌트포드와 맞붙는다. 런던을 연고지로 하는 두 팀의 맞대결이다.
현재 토트넘은 승점 24(7승 3무 13패)로 리그 16위까지 처져 있다. 여기서 조금만 더 미끄러지면 강등권 추락도 멀기만 한 얘기가 아니다. 브렌트포드는 승점 31(9승 4무 10패)로 11위에 올라 있다.

아무래도 승리가 더 간절한 쪽은 토트넘이다. 토트넘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에서는 16강 직행에 성공했지만, PL에서는 끝을 모르고 부진 중이다. 최근 4연패이자 7경기째(1무 6패) 승리가 없다.
경기를 앞두고 양 팀의 출전 명단이 공개됐다. 토트넘은 손흥민과 히샬리송, 마이키 무어, 데얀 쿨루셉스키, 로드리고 벤탄쿠르, 이브 비수마, 제드 스펜스, 벤 데이비스, 아치 그레이, 페드로 포로, 안토니 킨스키가 선발 출전한다.
브렌트포드는 요안 위사, 브라이언 음뵈모, 케빈 샤데, 미켈 담스고르, 비탈리 야넬트, 크리스티안 뇌르고르, 킨 루이스포터, 세프 반 덴 베르흐, 크리스토페르 아예르, 네이선 콜린스, 하콘 발디마르손이 먼저 출격한다. 김지수는 교체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다.
김지수가 명단 제외되면서 코리안 더비는 무산됐다. 만약 김지수가 손흥민과 경기장 위에서 만난다면 PL에서 한국인 공격수와 한국인 수비수가 적으로 맞붙는 최초의 역사가 탄생할 수 있었다. 그러나 김지수가 벤치에도 앉지 못하면서 다음을 기약하게 됐다.
차세대 국가대표 센터백으로 기대받고 있는 김지수는 2023년 6월 성남FC에서 브렌트포드로 이적해 PL 무대를 누비고 있다. 2군에서 경험치를 쌓은 그는 지난달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전에서 후반 33분 교체 투입되며 입단 18개월 만에 PL 데뷔전을 치렀다. 한국 선수 최연소 PL 데뷔이자 한국 중앙 수비수로는 최초의 PL 데뷔였다.
이후 김지수는 아스날전에도 교체 투입돼 약 15분간 피치를 누볐고, 플리머스 아가일(2부리그)와 FA컵 3라운드 맞대결에서 선발 출전해 풀타임 활약을 펼쳤다. 당시 브렌트포드는 결정력 부족으로 플리머스에 0-1로 패했으나 김지수만큼은 안정적인 수비로 합격점을 받았다.
다만 김지수는 그 뒤로 출전하지 못했다. 부상으로 이탈했던 주축 수비수들이 복귀하면서 리그 4경기 모두 벤치만 지켰다. 그리고 이번 경기에서는 아예 명단 제외되며 아쉬움을 남겼다.
한편 토트넘은 손흥민의 발끝에 기대를 건다. 손흥민이 브렌트포드 수비를 뚫어줘야 2025년 첫 리그 승리를 기대할 수 있다. 그는 올 시즌 10골 7도움, 리그로만 좁혀서 보면 6골 6도움을 기록 중이다.
최근 컨디션도 나쁘지 않다. 손흥민은 지난달 31일 열린 엘프스보리와 UEL 리그 페이즈 8차전에서 전반전만 뛰고도 펄펄 날았다. 그는 비록 공격 포인트는 올리지 못했으나 45분간 무려 드리블 성공 10회(11회 시도)를 기록하며 측면을 휘저었다. 이는 UEL 역대 최다 기록이다.
특히 손흥민은 브렌트포드를 상대로 좋은 기억이 있다. 그는 지금까지 브렌트포드를 만난 7경기에서 2골 2도움을 올렸다. 그중 2도움은 올 시즌 첫 번째 맞대결이었던 지난해 9월 기록했다. 그 덕분에 토트넘은 3-1 완승을 거둘 수 있었다. 다시 한번 손흥민의 활약이 필요한 토트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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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토트넘 홋스퍼, 브렌트포드 소셜 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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