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야구선수 김병현이 또 요식업에 손을 댔다. 이번에 망하면 1년 간 발을 들이지 않겠다는 다짐도 밝혔다.
2일 방송된 KBS2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에서는 김병현이 다시 일어서는 모습이 그려졌다.

영상을 보기에 앞서 김병현은 폐업 소식을 전한 뒤 이어진 반응에 대해 “왜 계속하고 있냐고 사업 걱정을 많이 하시더라. 저는 잘 극복하고 있으니 걱정보다는 응원 부탁드리고 오픈하면 꼭 놀러와달라”고 당부했다.
김병현은 “저는 포기한 적이 없다. 2025년 새해가 밝았으니 새로운 시작을 한번 해보고 싶다”는 말과 함께 양재동에서 새롭게 햄버거집을 오픈한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정호영 셰프와 함께 상암동에 위치한 푸드코트를 방문해 시장조사에 나섰다.

김병현은 정호영과 함께 국밥, 삼계탕 등 대표적인 점심 메뉴를 맛본 뒤 설문을 통해 시장 조사를 했다. 하지만 푸드코트 입점이 무조건 장점은 아니며, 수요가 많은 만큼 공급도 많고 직장인 사이클에 따라 매출에 유동성이 있다는 점에 부딪혔고, 김병현이 생각하는 햄버거 세트의 가격과 직장인들의 생각과는 괴리가 있어 아쉬움을 남겼다.
이어 삼성동에 위치한 9900원 가성비 한식 뷔페를 방문했다. 강남 노른자 땅에 하루에 3시간만, 그것도 저녁 영업과 주말 영업은 하지 않는 탓에 마진율이 걱정됐지만 무려 35%에 달하는 한식 뷔페였다. 정지선과 박명수도 마진율이 20%만 되어도 좋은 부분인데 35%라면 대박이라며 그 비결을 궁금해했다.

이에 한식뷔페 사장님은 “부부 단둘이 운영하고 셀프 시스템으로 인건비를 절감했다. 오래 거래한 식자재 업체에서 평균 5% 정도 저렴하게 납품을 받고 있다. 마진율은 35% 정도 나온다”고 설명했다. 김병현은 인건비를 줄이는 게 중요하다는 점을 깨달았고, MC들이 아내와 함께 일할 생각이 있냐고 하자 “아직 아내는 새 가게 하는 걸 모르고 있다”고 말해 충격을 줬다.

김병현은 “아내는 내가 야구 쪽으로 했으면 한다. 멋있게 나오는 걸 놔두고 왜 망하는 걸 보여주는지 모르겠다고 한다. 그래도 나는 (시청자들의) 응원에 보답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기사식당까지 시장 조사를 마친 김병현. 그는 “그동안 선입견이 있었다. 가격이 저렴하면 음식의 질도 놓칠 줄 알았는데 합리적인 가격에 맛도 잡을 수 있을 것 같다”며 “이번에 망하면 동종업계에 1년 동안 발을 들이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elnino8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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