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민혁, QPR 임대 직후 교체 출전→가벼운 몸놀림+슈팅까지..."잠재력 대단해!" 극찬도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5.02.03 06: 50

  영국 무대에 첫 발을 내딛은 대한민국의 유망주 양민혁(19)이 퀸즈 파크 레인저스(QPR)에서 치른 데뷔전은 여러 방면에서 큰 의미를 남겼다.
QPR은 2일 0시(한국시간) 런던 더 덴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잉글리시 풋볼 리그 챔피언십 밀월 원정전에서 1-2로 패하며 승점 다툼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이날 양 팀 모두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한 6점짜리 경기였기에 팬들과 관계자들의 기대가 컸다.
토트넘 홋스퍼로부터 330만 파운드(약 59억 원)의 이적료로 영입된 양민혁은 강원FC 시절 47번을 달며 활약했던 기록을 뒤로하고, QPR 임대를 통해 유럽 무대에 도전하게 됐다. 토트넘에서 주로 1군 선수에게 부여되는 등번호 18번을 받으며 많은 관심을 모았던 만큼, 이번 임대 이적으로 영국 무대에 첫발을 내딛는 점이 팬들의 기대를 한층 높였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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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초반, QPR은 상대 밀월에게 빠르게 밀리며 전반 1분 아론 코널리의 선제골에 위축됐다. 불과 1분 만에 알피 로이드가 동점골로 반격했지만, 전반 25분에는 상대 측 루크 컨들이 결승골을 넣으며 밀월이 리드를 잡았다. QPR은 셰필드 웬즈데이전(0-2 패) 이후 2연패를 겪으며 승점 44를 보유한 웨스트 브롬과 격차를 줄이기 위해 꼭 승리가 필요했다.
비록 전반 내내 고전한 QPR이었으나, 후반 28분에 교체 출전한 양민혁은 빠른 스피드와 과감한 플레이로 관중들에게 인상을 남겼다. 오른쪽 윙포워드로 들어선 그는 투입되자마자 경기 템포를 올리며 적극적으로 움직였고, 후반 31분에는 부드러운 패스로 의미 있는 기여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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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후반 32분, 양민혁은 오른쪽 측면에서 도전적인 슈팅을 시도하며 자신의 공격 의지를 분명히 했지만, 아쉽게도 득점으로 연결되진 않았다. 통계 자료에 따르면, 양민혁은 단 14분간의 출전 동안 터치 8회, 패스 4회 전부 성공하는 안정된 모습을 보였으며, 2회의 볼 경합에서는 상대에게 공을 빼앗기는 아쉬움이 남았다.
챔피언십 특유의 강도 높은 몸싸움과 촘촘한 수비 속에서 실전 감각을 충분히 익힐 시간은 부족했지만, 이번 데뷔전은 향후 발전 가능성을 엿볼 수 있는 값진 경험이 됐다.
양민혁은 강원FC에서 38경기 12골 6도움으로 리그를 휩쓴 바 있으며, 이미 국내외에서 '대한민국 최고의 기대주'로 평가됐다. 토트넘에서는 몇 차례 벤치에 머물렀던 그가 이번 QPR 임대를 통해 실전 경험을 단기간에 쌓을 기회를 얻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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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QPR은 이번 시즌 우측 측면 공격수 자원의 부진과 공격력 부족에 시달리고 있어, 양민혁과 같은 젊은 공격수의 등장이 팀 전력 보강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됐다.
QPR의 팬 평론가 루이스 모이어는 "18세의 어린 나이지만, 한국에서 보여준 잠재력이 대단하다"라며 "오른쪽 윙어 공백을 메울 준비가 되어 있다"라고 극찬했다.
한편, 토트넘 측은 프리미어리그 무대에서 바로 기용하기 어려웠던 양민혁에게 충분한 적응 기간을 주려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입장이 엿보인다. 잦은 부상과 경기 템포에 밀린 기존 자원 대신 QPR에서 실전 경험을 쌓도록 선택한 것은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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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이번 데뷔전에서 주어진 출전 시간이 길지 않아 상대의 집중 견제에 밀리며 기대 이상의 터치를 기록하진 못했지만, 양민혁이 보여준 과감한 움직임과 공격적 의지는 앞으로 그의 성장 가능성을 방증하는 중요한 신호였다. 챔피언십이라는 타이트한 무대에서 실전 감각을 빠르게 익히며 적응해 나갈 양민혁의 미래 행보에 많은 이목이 집중됐다.
양민혁의 이번 도전이 성공적인 유럽 무대 적응의 첫걸음이 됐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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