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슬아슬했다' 바이에른, 홀슈타인 킬에 내리 3실점...4-3 진땀승→어째든 1위 질주

공격과 수비의 균형이 극명하게 드러났다. 김민재가 뛰어난 수비력으로 상대의 득점을 막아냈지만, 동시에 중대한 실수로 아쉬움을 남겼다.

바이에른 뮌헨은 1일 오후 11시 30분(한국시간)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4-2025 시즌 분데스리가 20라운드 홈전에서 홀슈타인 킬과의 접전 끝에 4-3 승리를 거뒀다.

이번 승리로 뮌헨은 16승 3무 1패(승점 51)를 기록하며 단독 1위 자리를 확고하게 지켰다. 단 4-0으로 앞선 상황에서 내린 3골로 인해 수비진에 대한 비판이 다시 제기됐다.

바이에른은 4-2-3-1 포메이션을 선택했다. 최전방에는 해리 케인이 자리했고 그 뒤로 마이클 올리세-자말 무시알라-킹슬리 코망이 2선에 자리했다. 중원에는 요주아 키미히와 알렉산다르 파블로비치가 위치했으며, 수비진은 하파엘 게헤이루-김민재-다요 우파메카노-콘라트 라이머가 꾸렸다. 골문은 마누엘 노이어가 지켰다.

전반 초반 바이에른은 일방적인 공세를 펼쳤다. 전반 19분 후방에서 길게 연결된 패스를 올리세가 받아 컷백 시도를 한 뒤, 무시알라가 상대 수비수를 제치고 오른발로 감각적인 마무리를 선보여 선제골을 기록했다.

이어 전반 25분 킬의 역습 상황에서 중앙으로 이어진 패스가 그대로 흘러나갔다. 수비진이 아직 정비되지 않은 틈을 노린 킬의 루이스 홀트비가 결정적인 슈팅을 시도했으나, 노이어를 지나 골문으로 향하던 찰나 김민재가 재빠르게 달려와 골라인 앞에서 공을 걷어내며 실점을 막았다.

김민재의 든든한 막판 플레이에 힘입은 뮌헨은 이후 빠른 템포의 역습을 이어갔다. 전반 추가시간에 왼측에서 코망이 상대 수비를 제칠 듯 크로스를 올렸고, 이를 해리 케인이 헤더로 마무리해 추가골을 기록, 전반은 2-0으로 앞선 채 마쳤다.

후반 초반에도 바이에른은 압도적인 모습을 보였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강한 압박으로 볼 탈취에 성공한 뒤 곧바로 역습에 돌입, 게헤이루가 침착하게 크로스로 연결한 찰나 케인이 헤더로 골을 터트리며 점수를 3-0으로 벌렸다.

이어 후반 9분 혼란스러운 상황 속에서 쐐기골이 터졌다. 코망의 슈팅이 굴절되어 발생한 혼란을 세르주 그나브리가 교체 투입 후 감각적인 터치로 수비를 제친 뒤 왼발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쐐기골을 추가했다.

후반 17분부터 상황이 꼬이기 시작했다. 김민재가 다소 경솔하게 연결한 패스가 상대의 역습 기회를 만들어냈고, 이를 킬이 놓치지 않고 마무리해 만회골을 기록했다. 이 골 이후 압도적 우세를 보이던 뮌헨도 시즌 내내 지적되던 집중력 부족을 드러냈다.

후반 추가시간에는 킬이 다시 두 골을 추가하며 경기 후반까지 추격 기세를 보였다. 추가시간 1분과 3분에 스티븐 스크르시브스키가 멀티골을 기록해 3-4까지 따라붙었으나, 바이에른은 다행히 추가 실점을 내주지 않았다. 경기는 최종적으로 뮌헨의 4-3 승리로 마무리됐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