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전부터 강렬한 슈팅' 양민혁, 팀 1-2 패배 속에서도 빛난 데뷔전.."이미 포지션 공백 메울 준비된 선수" 극찬까지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5.02.02 11: 59

영국 무대에 첫 발을 내딛은 대한민국 유망주 양민혁(19)이 퀸즈 파크 레인저스(QPR)에서 데뷔전을 펼쳤다.
QPR은 2일 0시(한국시간) 런던 더 덴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잉글리시 풋볼 리그 챔피언십 밀월 원정전에서 1-2로 패하며 승점 다툼에서 발목을 잡혔다. 이날 양 팀 모두 챔피언십 플레이오프 진출에 결정적 6점짜리 경기였기에, 팬들과 관계자들의 기대감이 높았다.
토트넘 홋스퍼로부터 330만 파운드(약 59억 원)의 이적료로 영입된 양민혁은 강원FC 시절 47번을 달고 유럽 무대에 도전하기 위해 QPR로 임대됐다. 토트넘에서 주로 1군 선수에게 배정되는 등번호 18번을 받으며 주목받았던 만큼, 이번 임대를 통해 영국 경기장에 등장한 점이 팬들의 관심을 한층 끌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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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초반, QPR은 상대 밀월에게 빠르게 밀리며 전반 1분 아론 코널리의 선제골로 위기를 맞췄다. 불과 1분 만에 알피 로이드가 동점골을 기록하며 반격에 나섰지만, 전반 25분 상대 측 루크 컨들이 결승골을 완성하며 밀월이 리드를 잡았다. QPR은 셰필드 웬즈데이전(0-2 패) 이후 2연패의 고배를 먹으며, 승점 44를 기록 중인 웨스트 브롬과의 격차를 좁히기 위한 절실한 승리가 요구됐다.
비록 QPR은 전반 내내 고전하며 패배를 피하지 못했지만, 후반 28분 교체 출전한 양민혁은 그의 민첩함과 과감한 플레이로 관중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오른쪽 윙포워드로 투입된 그는 바로 경기의 템포를 끌어올리며 적극적으로 움직였고, 후반 31분에는 부드러운 패스로 의미 있는 기여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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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후반 32분 양민혁은 오른쪽 측면에서 대담한 슈팅을 시도하며 자신의 공격 의지를 분명히 했지만, 아쉽게도 득점으로 연결되진 못했다.
통계에 따르면, 양민혁은 단 14분의 출전 동안 8회의 터치와 4회의 패스 모두 성공하는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으며, 2회의 볼 경합에서는 상대에게 공을 빼앗기는 아쉬움이 남았다.
챔피언십 특유의 강렬한 몸싸움과 촘촘한 수비 속에서 충분한 실전 감각을 익히기엔 시간이 부족했던 모양이지만, 이번 데뷔전은 앞으로의 성장 가능성을 엿볼 수 있는 소중한 경험이 됐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양민혁은 강원FC에서 38경기 12골 6도움으로 리그를 장악하며 이미 국내외에서 ‘대한민국 최고의 기대주’로 평가받고 있다. 토트넘에서 출전 명단에 올랐음에도 몇 차례 벤치에 머문 그가 이번 QPR 임대를 통해 실전 감각을 단기간에 익힐 기회를 잡은 셈이다.
특히 QPR은 이번 시즌 우측 측면 공격수 자원의 부진과 공격력 부족에 시달리고 있는 상황에서, 양민혁과 같은 젊은 공격수의 등장이 팀 전력 보강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됐다.
QPR의 팬 평론가 루이스 모이어는 "18살의 어린 나이지만, 한국에서 보여준 잠재력이 굉장하다"며 "오른쪽 윙어 공백을 메울 준비가 돼 있다"고 극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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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토트넘 측은 아직 프리미어리그 무대에서 바로 기용하기 힘들었던 양민혁에게 충분한 적응 기간을 주려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입장이 엿보이지만, 잦은 부상과 경기 템포에 밀린 기존 자원 대신 QPR에서 실전 경험을 쌓게 한 선택은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이번 데뷔전은 양민혁에게 주어진 출전 시간이 길지 않았고 상대의 집중 견제로 인해 기대 이상의 터치를 기록하진 못했지만, 그가 보여준 대담한 움직임과 공격적 열정은 앞으로의 성장 가능성을 방증하는 중요한 신호로 평가됐다. 챔피언십이라는 치열한 무대에서 실전 경험을 쌓으며 빠르게 적응해 나갈 양민혁의 미래 행보에 많은 이목이 집중됐다.
양민혁의 이번 도전이 성공적인 유럽 무대 적응의 첫걸음이 됐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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