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민혁이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손흥민, 맹활약한 토트넘 아카데미 삼총사와 절친 인증샷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25.02.01 17: 05

손흥민(33, 토트넘) 옆에 양민혁(19, QPR)이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토트넘은 31일 오전 5시(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리그페이즈 8차전에서 IF 엘프스보리를 3-0으로 꺾었다.
토트넘은 승점 17점(5승 2무 1패)을 기록, 리즈페이즈 4위에 오르며 16강 직행 티켓을 땄다. 토트넘은 플레이오프를 피하고 3월 16강을 바로 시작해 일정관리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현재 토트넘은 무려 10명의 선수들이 부상으로 나오지 못하고 있다. 도미닉 솔란케는 6주 아웃이다. 앤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아치 그레이, 마이키 무어, 루카스 베리발 등 십대 삼총사를 주전급으로 쓰고 있다. 정상적인 상황은 절대 아니다. 결국 손흥민 등 노장들이 혹사와 부상의 부담을 안고 팀의 부담을 짊어지고 있다. 
추가시간에 십대 선수 두 명이 골을 합작했다. 베리발의 패스를 무어가 후반 49분에 세 번째 골로 연결했다. 토트넘 십대 선수들이 빛을 발했다. 손흥민이 일찍 쉬어도 충분한 경기였다.
이날 골을 넣은 데인 스칼렛(21), 오인담올라 아자이(20), 마이키 무어(18) 셋은 토트넘 아카데미출신 신예라는 공통점이 있다. 
경기 후 포스테코글루는 세 선수에 대해 “오늘 밤 메이드 인 토트넘 아카데미 선수들이 활약했다. 클럽에 있어서 아주 훌륭한 일이다. 아카데미 코치나 선수들 중 너무 흥분돼 잠도 오지 않는 사람이 있을 것이다. 앞으로도 젊은 선수들에게 의지할 일이 있을 것”이라고 극찬했다. 
주장 손흥민은 아카데미 삼총사와 절친하게 인증샷을 찍었다. 손흥민은 자신의 SNS에 “우리 아카데미와 클럽에 정말 특별한 날이다. 많은 사람들이 함께 뭉쳐서 열심히 노력했다. 이보다 더 자랑스러울 수 없다”고 메시지를 달았다. 
아쉬운 것은 토트넘 아카데미출신이 아닌 양민혁은 제대로 기회를 받지 못하고 QPR로 임대됐다는 사실이다. 양민혁은 토트넘 입단 당시 “빠른 시일안에 손흥민 형과 나란히 뛰고 싶다”고 희망했다. 하지만 그 바람은 당장 이뤄지지 못했다. 
손흥민은 양민혁 입단이 확정된 당시 “결코 쉽지 않을 것”이라며 양민혁의 어려움을 내다봤었다. 결국 손흥민의 예측대로 양민혁은 데뷔도 하지 못하고 챔피언십으로 임대됐다. 
손흥민 옆에서 나란히 뛰면서 골까지 넣은 선수가 양민혁이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양민혁이 QPR 임대에서 좋은 모습을 보인다면 다시 토트넘으로 돌아와 손흥민과 뛸 기회를 가질 수 있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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