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C피셜' 日 윙어, 호날두가 부른다! 사우디 980억 역대급 제안→바로 거절→1627억 재도전..."가능성 배제할 수 없어"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5.01.31 22: 48

말 그대로 엄청난 제안에 엄청난 거절이다.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이 미토마 가오루(28)에 대한 사우디아라비아의 초대형 제안을 뿌리쳤다. 
영국 'BBC'는 31일(한국시간) "브라이튼은 일본 윙어 미토마를 향한 사우디 알 나스르의 5440만 파운드(약 980억 원)짜리 제안을 거부했다. 입찰가는 6500만 유로(약 979억 원)에 다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브라이튼은 매각할 필요가 없다며 이를 일축했다"라고 보도했다.
BBC에 따르면 알 나스르는 금액을 높여 재도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겨울 이적시장 마감까지 3일밖에 남지 않은 상황이기에 시간이 촉박하다. 알 나스르가 제 시간에 미토마와 브라이튼을 설득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BBC는 "브라이튼은 미토마를 지키겠다는 입장을 확신하고, 그가 떠날 의사가 없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금액 면에서 27살의 미토마는 최소한 심각하게 고려해볼 수밖에 없다. 거래가 성사될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순 없다"라고 전했다.
미토마와 브라이튼의 계약 기간은 2027년 6월까지다. 그는 지난 2023년 10월 브라이튼과 계약을 연장했다. 이번 시즌이 끝나면 2년이 남는 만큼 양측이 다시 미래를 고려해야 할 타이밍이긴 하다.
무엇보다 6500만 유로면 정말 파격적인 제안이다. 지금까지 6500만 유로에 달하는 이적료를 기록한 아시아 축구선수는 단 한 명도 없었다. 2023년 나폴리를 떠나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하면서 기록했던 김민재의 이적료인 5000만 유로(약 753억 원)가 현재 최고 기록이다. 
다만 브라이튼은 대체자를 구하기 어려운 겨울 이적시장인 데다가 핵심 윙어인 미토마를 쉽게 보내줄 수 없다는 입장이다. 수준급 드리블 실력을 지닌 미토마는 브라이튼 측면 공격을 이끄는 주인공이다. 올 시즌 브라이튼에서 프리미어리그(PL) 23경기 전 경기 출장 중인 선수는 미토마가 유일하다.
미토마는 2021년 J리그 가와사키 프론탈레를 떠나 브라이튼에 합류한 뒤 꾸준히 주축 선수로 활약해 왔다. 다소 부진한 시기도 있었지만, 통산 92경기에서 18골 16도움을 기록했다. 그는 이번 시즌에도 PL 23경기에서 5골 3도움을 올리고 있다.
일본이 자랑하는 스타 플레이어인 만큼 마케팅적 가치도 뛰어나다. BBC는 "미토마는 브라이튼에서 아주 인기 있는 선수 중 한 명이다. 구단 관계자들은 그가 일본 시장에 미치는 상업적 영향을 예리하게 인식하고 있다. 브라이튼은 이번 시즌을 시작하기 전에 일본 투어를 진행하기도 했다"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미토마를 지키겠다는 브라이튼의 결심이 앞으로도 지켜질지는 알 수 없다. '스카이 스포츠 이탈리아'에 따르면 알 나스르는 이미 8500만 유로(약 1282억 원)가 넘는 새로운 제안을 준비했기 때문. 심지어 미국 'CBS 스포츠'는 알 나스르가 최대 1억 1200만 달러(약 1627억 원)까지 상승하는 제안을 보낼 준비가 됐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현재 알 나스르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필두로 사디오 마네, 아이메릭 라포르트, 마르셀로 브로조비치 등 쟁쟁한 스타 선수들을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성적은 사우디 프로 리그 3위조차 위태롭다. 지난 시즌에도 알 힐랄에 밀려 2위에 그치면서 호날두가 온 이후 한 번도 리그 정상에 오르지 못했다.
이 때문에 알 나스르는  우승 경쟁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선 추가적인 윙어 영입이 필요하다고 판단, 미토마를 최우선 타깃으로 삼았다. 만약 미토마가 알 나스르 유니폼을 입는다면 호날두의 사우디 리그 첫 우승을 위해 힘을 보탤 파트너가 되는 셈.
한편 알 나스르는 아스톤 빌라의 존 듀란 영입에도 근접했다. 그의 이적료는 6500만 파운드(약 1174억 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BBC는 "소식통에 따르면 듀란은 메디컬 테스트를 잘 통과하면 토요일 사우디로 날아갈 것이다. 그는 이미 빌라 파크 직원과 동료들에게 작별 인사를 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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