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민혁(19, 토트넘)이 박지성(44)이 뛰었던 퀸스파크레인저스(QPR)에서 뛴다.
QPR은 30일 양민혁의 공식 임대영입을 발표했다. QPR은 30일 "토트넘에서 양민혁의 임대를 확정하게 되어 기쁘다. 계약 기간은 이번 시즌 말까지다"라고 발표했다.
이로써 지난 12월 토트넘에 합류했던 양민혁은 한 경기도 뛰지 못하고 임대됐다. QPR에서 양민혁은 강원 시절 달았던 47번을 다시 달고 뛴다.

양민혁은 지난 시즌 K리그1에서 18세의 나이로 신인상과 MVP 후보에 오르며 큰 주목을 받았다. K리그1 첫 시즌에서 데뷔한 고교생은 12골 6도움을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단 6개월 만에 준프로에서 정식 프로 선수로 성장한 그는, 토트넘과 2024 시즌 종료 후 합류 계약을 체결했다.
토트넘은 당장 뛸 자리가 없는 양민혁을 QPR로 6개월 임대를 보내 실전경험을 쌓게 한다는 생각이다. 양민혁이 챔피언십으로 간다면 엄지성(스완지 시티), 배준호(스토크 시티) 등 다른 한국선수들과 맞대결을 펼치게 된다.
당장 토트넘은 10명 이상 부상자가 넘쳐 뛸 선수가 없는 마당이다. 아치 그레이, 마이키 무어, 루카스 베리발 등 십대 3총사는 요즘 토트넘 주전급으로 뛰고 있다. 앤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무슨 생각으로 양민혁을 보냈을까.

양민혁 임대에 대해 포스테코글루는 “그에게 새 문화, 환경과 새 리그, 새 국가에 적응할 기회를 준 것이다. 양민혁은 아직 아주 어리다. 적응할 필요가 있다”고 잘라 말했다.
다른 영국 십대선수들과 한국에서 온 양민혁은 다르다는 것이다. 맞는 말이다. 양민혁은 영어도 제대로 못하고 모든 것이 낯설다.
포스테코글루는 “우리 팀 현재 상황에서 다른 어린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고 싶다. 우리는 어린 선수들이 많고 충분히 잘하고 있다. 양민혁은 클럽에서 장기적인 차원의 투자다. 그에게 올바른 일을 해야 한다”며 양민혁을 현재가 아닌 미래 전력으로 생각했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