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마르(32)가 브라질 축구리그 소속의 '친정팀' 산투스로 복귀한단 소식을 구단 공식 발표에 앞서 먼저 전했다.
네이마르는 31일(한국시간) 자신의 소셜 미디어 계정에 올린 영상을 통해 “더는 기다리기 어렵다”라며 “산투스와 계약을 맺는다”고 밝혔다.
브라질 상파울루주 산투스 연고의 프로 축구단 산투스는 네이마르가 프로 생활을 시작했던 팀이다.
산투스 유스 출신인 그는 2009년 1군 무대에 데뷔한 뒤, 2013년 스페인 라리가 바르셀로나로 떠날 때까지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177경기에 나서 107골을 넣으며 클럽의 주요 선수로 활약했다.
이후 그는 2017년 당시 세계 최고 이적료인 2억 2000만 유로(3309억 원)에 프랑스 리그1의 파리 생제르맹으로 이적했다. 2023년 여름에는 파리를 떠나 사우디 프로축구 알힐랄과 계약을 체결했다.

알힐랄에서의 첫 시즌은 부상으로 얼룩졌다. 데뷔 후 5경기 만에 전방 십자인대 부상을 입으며 시즌을 마감했다. 그는 2024년 한 해 동안 단 42분만 뛰었으며, 이 기간 동안 1억 1000만 유로(약 1520억 원)의 연봉을 받았다.
지난해 10월 네이마르는 알아인과의 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3차전에서 후반 32분 교체 출전하며 약 1년 만에 복귀전을 가졌다. 하지만 에스테그랄과의 4차전에서 후반 13분 교체 투입된 후 후반 42분 오른쪽 허벅지 부상을 입어 다시 팀에서 이탈했다.
알힐랄에서 네이마르는 공식전 7경기 출전에 머물렀다. 딱 한 골 기록했다. 긴 부상 공백을 가진 그는 브라질에서 새출발 할 예정이다.
산투스와의 계약은 약 6개월 단기 계약으로 알려졌다.

알힐랄과 계약을 해지하면서 네이마르는 미지급 임금 약 7100만 달러(1025억 원)를 포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영국 매체 ‘더 선’에 따르면 알힐랄에서 네이마르는 주급 250만 파운드(약 45억 원)를 받았다. 산투스에서의 주급은 3만2500파운드(약 5830만 원)로 99% 가까이 줄어든다. 그럼에도 그는 친정팀 복귀를 선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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