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33, 토트넘)이 오랜만에 웃었다.
토트넘은 31일 오전 5시(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유로파리그 리그페이즈 8차전에서 IF 엘프스보리를 3-0으로 꺾었다.
이 승리로 토트넘은 승점 17점(5승 2무 1패)을 기록, 리즈페이즈 상위 4위에 오르며 16강 직행 티켓을 확보했다.
유로파리그는 기존 조별리그에서 36개 팀이 경쟁하는 리그페이즈 방식으로 변경됐다. 각 팀은 8경기를 소화하며, 상위 8개 팀이 16강으로 직행한다. 9위부터 24위까지는 플레이오프를 거쳐 16강에 오르고, 25위 이하 팀은 탈락한다.
토트넘은 4-3-3 포메이션으로 경기에 나섰다. 손흥민과 히샬리송, 마이키 무어가 공격을 이끌었고, 벤탄쿠르와 파페 사르가 중원에 배치됐다. 벤 데이비스, 미키 반 더 벤, 아치 그레이, 페드로 포로가 포백을 구성했고 골문은 브랜던 오스틴이 지켰다.
전반전은 0-0으로 마무리됐다. 토트넘이 점유율 72%와 슈팅 11개를 기록했으나 득점 없이 종료됐다.
토트넘은 후반전 손흥민, 반 더 벤, 벤탄쿠르를 빼고 데얀 쿨루셉스키, 라두 드라구신, 이브 비수마를 투입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5/01/31/202501311100775803_679c2fb946d0e.jpg)
후반전 때 토트넘 유스 선수들이 펄펄 날았다.
후반 25분 2004년생 스칼렛이 선제골을 터트린 데 이어 후반 40분 2005년생 아자이, 후반 추가시간 2007년생 무어가 나란히 추가골을 넣어 토트넘을 승리로 이끌었다.
손흥민은 전반 45분만 뛰었지만, 공격 기여도는 높았다. 그는 슈팅 3회, 기회 창출 3회, 패스 성공률 81%(30/37), 상대 박스 내 터치 10회, 드리블 돌파 10회(10/11)를 기록했다. 왼쪽 측면에서 활발히 움직였다.
통계사이트 옵타에 따르면 그가 기록한 '드리블 돌파 10회 성공'은 유로파리그 역사상 이 부문 전반전 최다 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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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왼쪽부터 아자이, 스칼릿, 손흥민, 무어 / 손흥민 소셜 미디어 계정](https://file.osen.co.kr/article/2025/01/31/202501311100775803_679c30e3cd7d9.png)
런던 지역 매체 ‘풋볼 런던’은 손흥민에게 7점을 부여하며 “전반전 동안 토트넘에서 가장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여러 차례 상대 수비를 뚫어내며 찬스를 만들어냈다”고 평가했다.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선수는 스칼렛으로, 9점을 받았다. 매체는 “환상적인 헤더 골로 클럽 첫 득점을 기록했다. 이어 아자이와의 연계로 어시스트도 올리며 의미 있는 경기를 만들었다”고 전했다. 무어와 아자이는 나란히 8점을 받았다.
손흥민은 경기 후 자신의 소셜 미디어 계정을 통해 토트넘 유스 출신이 맹활약한 데 대해 흡족함을 드러냈다.
그는 "우리 유스팀과 토트넘에게 정말 대단히 특별한 저녁이었다. 자랑스럽다"라며 후배들을 치켜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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