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N 전반전 후 교체? 계획된 일"... 손흥민 체력 아끼고, 토트넘은 가볍게 승리 챙기고
OSEN 노진주 기자
발행 2025.01.31 10: 50

전반전만 뛴 손흥민(33, 토트넘)의 이른 교체는 계획된 일이었다.
토트넘은 31일 오전 5시(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리그페이즈 8차전에서 IF 엘프스보리를 3-0으로 꺾었다.
이 승리로 토트넘은 승점 17점(5승 2무 1패)을 기록, 리즈페이즈 4위에 오르며 16강 직행 티켓을 확보했다. 이달 말 예정됐던 플레이오프 두 경기를 피하고, 내년 3월 시작하는 16강에 직행하게 됐다.

유로파리그는 올 시즌부터 기존 조별리그에서 36개 팀이 경쟁하는 리그페이즈 방식으로 변경됐다. 각 팀은 8경기를 소화하며, 상위 8개 팀이 16강으로 직행한다. 9위부터 24위까지는 플레이오프를 거쳐 16강에 오르고, 25위 이하 팀은 탈락한다.
토트넘은 4-3-3 포메이션으로 경기에 나섰다. 손흥민과 히샬리송, 마이키 무어가 공격을 이끌었고, 벤탄쿠르와 파페 사르가 중원에 배치됐다. 벤 데이비스, 미키 반 더 벤, 아치 그레이, 페드로 포로가 포백을 구성했고 골문은 브랜던 오스틴이 지켰다.
[사진] 마이키 무어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반전은 0-0으로 마무리됐다. 토트넘이 점유율 72%와 슈팅 11개를 기록했으나 득점 없이 종료됐다. 반 더 벤, 손흥민, 벤탄쿠르는 교체 아웃됐다.
토트넘은 후반 25분 균형을 깨트렸다. 데얀 쿨루셉스키의 크로스를 받은 데인 스칼렛이 헤더슈팅으로 선제골을 넣었다.
기세를 탄 토트넘은 한 골 더 넣었다. 히샬리송 대신 교체 투입된 아자이가 후반 40분 스칼렛과 패스를 주고받은 후 왼발 슈팅으로 추가골을 성공시켰다. 후반 추가시간 무어가 쐐기골을 넣었고, 토트넘은 3-0 승리를 거뒀다.
영국 매체 ‘더 스탠다드’에 따르면 경기 후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부상에서 복귀한 반 더 벤이 전반전만 소화한 이유에 대해 “사전에 계획된 일”이라며 “전반에 교체된 세 선수(반 더 벤, 손흥민, 벤탄쿠르) 모두 계획된 교체였다. 세 선수 모두 (몸상태는) 괜찮다. 중요한 한 주가 다가오고 있어서 선수 관리를 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토트넘은 내달 2일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브렌트퍼드와 원정 맞대결을 치른 뒤 7일 리버풀과 카라바오컵 준결승 2차전을 갖는다. 앞서 1차전에서 토트넘이 리버풀을 1-0으로 이겼다. 2차전만 잘 넘긴다면 토트넘은 오매불망하는 우승 트로피에 바짝 다가서게 된다.
다만 수비수 드라구신의 상황은 좋지 못한 듯 보인다. 드라구신은 후반에 반 더 벤과 교체 투입됐으나 무릎에 충격을 입고 얼마 지나지 않아 교체됐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안타깝게도 드라구신이 무릎을 다쳤다. 추가적인 정보는 없지만, 나올 때 상태가 좋지 않아 보였다”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한편 손흥민은 전반전만 그라운드를 밟았지만, 공격 기여도는 높았다. 그는 슈팅 3회, 기회 창출 3회, 패스 성공률 81%(30/37), 상대 박스 내 터치 10회, 드리블 돌파 10회(10/11)를 기록했다. 왼쪽 측면에서 활발히 움직였다.
그가 기록한 '드리블 돌파 10회 성공'은 유로파리그 역사상 이 부문 전반전 최다 기록이다.
런던 지역 매체 ‘풋볼 런던’은 손흥민에게 7점을 부여하며 “전반전 동안 토트넘에서 가장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여러 차례 상대 수비를 뚫어내며 찬스를 만들어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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