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으악! 햄스트링!' 제스처 취한 포스테코글루, 팬들은 "재치있다"vs"제정신이냐"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5.01.31 09: 30

엔지 포스테코글루(60) 감독의 제스처가 화제다.
토트넘 홋스퍼는 31일 오전 5시(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리그 페이즈 8차전에서 IF 엘프스보리를 3-0으로 제압하며 승점 17점(5승 2무 1패)으로 4위에 올라 16강에 직행했다.
이로써 승점 17점(5승 2무 1패)을 만든 토트넘은 전체 4위로 올라서면서 16강에 플레이오프 없이 직행하게 됐다. 반면 엘프스보리는 26위(승점 10점)에 머물면서 16강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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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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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은 4-3-3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손흥민-히샬리송-마이키 무어가 최전방에 자리했고 루카스 베리발-로드리고 벤탄쿠르-파페 사르가 중원에 섰다. 벤 데이비스-미키 반 더 벤-아치 그레이-페드로 포로가 포백을 꾸렸고 골문은 브랜던 오스틴이 지켰다. 
전반전 토트넘은 72% 점유율과 11개의 슈팅을 기록했으나 득점 없이 마무리됐다. 균형은 후반 25분 깨졌다. 데얀 쿨루셉스키의 크로스를 받은 스칼렛이 정확한 헤더 슛으로 선제골을 터뜨리며 균형을 깼다.
토트넘은 후반 35분 히샬리송을 빼고 오인다몰라 아자이를 투입하며 체력 안배에 나섰다. 교체 효과는 곧바로 나타났다. 후반 40분 포로의 패스를 받은 아자이가 스칼렛과 패스를 주고받은 뒤 왼발 슈팅으로 추가골을 성공시키며 2-0을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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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 추가시간, 마이키 무어까지 득점포를 가동하며 토트넘은 3-0 완승을 거뒀다. 이 승리로 토트넘은 16강 플레이오프 없이 곧바로 토너먼트에 진출하게 됐다. 반면, 엘프스보리는 26위(승점 10점)에 머물며 탈락이 확정됐다.
이 경기 선발로 출전한 손흥민은 전반전 45분만을 소화한 뒤 곧바로 교체되면서 공격 포인트 기록에 실패했다. 그러나 손흥민은 시종일관 엘프스보리의 수비진을 괴롭히며 이들의 체력을 야금야금 갉아먹었다. 
손흥민은 45분 동안 슈팅 3회를 비롯해 기회 창출 3회, 패스 성공율 81%(30/37)를 기록했고 상대 박스 내 터치 10회, 드리블 성공 10회(10/11)를 올리는 등 왼쪽 측면에서 맹활약했다. 
[사진] TNT 스포츠 중계 화면
이 경기 중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테크니컬 에이리어에서 보인 제스처가 화제다. 라두 드라구신이 다시 한 번 부상으로 아웃된 직후,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사이드라인으로 빠진 잡으려다 공이 다소 멀리 가자 포기했고 이후 자신의 허벅지 뒷쪽을 만지면서 '햄스트링 부상'에 당한 척 웃었다. 
과거 위르겐 클롭 감독을 떠올리게 하는 장면이었다. 지난 2023년 5월 당시 리버풀을 이끌던 클롭 감독은 토트넘 홋스퍼와 맞붙은 프리미어리그 34라운드에서 부상을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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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오고 조타가 득점한 직후 클롭 감독은 전력질주하기 시작했고 이내 왼쪽 허벅지 뒷근육을 붙잡으며 고통을 호소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이번 제스처는 그의 재치를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소셜 미디어에서 화제가 되자 팬들은 "웃으면서 넘겨야지", "성격만 보고 감독을 뽑는다면, 포스테코글루가 최고다", "웃음이야말로 최고의 치료제" 등의 반응을 보였다. 
물론 비판의 시각도 존재했다. 팀에 부상자가 넘쳐나는 상황에서 이런 제스처를 취하는 것이 이해가 되지 않는다는 반응이었다. 이 의견을 주장하는 팬들은 "부상으로 고통받는 시즌 중에 이런 제스처라니", "그의 행동은 상식 밖이다" 등의 댓글을 남겼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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