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SSG 랜더스 선수단이 스프링캠프가 진행중인 미국 플로리다주 베로비치에서 설날을 맞아 다양한 이벤트를 열고 명절을 보냈다.
SSG는 29일(한국시간) “2025년 설날을 맞아 가족들과 멀리 떨어진 플로리다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선수단을 위해 특별 이벤트를 마련했다”라고 전했다.
휴식일 전날 모든 훈련을 마친 SSG 선수단은 재키로빈슨트레이닝센터 내 실내연습장에서 선수, 코칭스태프, 프런트 총 65명이 설날 이벤트에 참가했다. 1군 매니저인 박진우 파트너의 아이디어로 전 세계적으로 엄청난 인기를 끈 드라마 ‘오징어게임’을 활용한 다채로운 놀이를 특별하게 준비했다.

첫 번째 게임은 오징어게임 시즌2에 나온 ‘짝짓기 게임’이다. ‘둥글게둥글게’ 노래에 맞춰 춤을 추다가 호명된 숫자에 맞게 짝을 찾는 게임으로 총 65명의 참가자 중 단 16명(4명씩 4개조)만이 2단계 진출했고 49명이 탈락했다. 탈락한 선수들은 이후 게임에서 병정 역할을 맡아 탈락한 선수단에게 물총을 쏘며 게임을 즐겼다.
두 번째 게임은 ‘4인5각 근대 4종 경기’로 1루에는 ‘딱지치기’, 2루에는 ‘공기놀이’, 3루에는 ‘제기차기’, 홈에는 ‘물병 맞추기’를 진행했다. 게임은 팀전으로 진행되었으며, 4개조 중 2개조가 탈락해 총 8명이 마지막 3단계인 결승전에 선착했다. 이어서 패자부활전으로 오징어게임의 시그니처 게임인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를 진행해 8명이 추가 생존했고, 이후 게임을 통해 김광현, 박종훈, 최지훈, 송영진 등 총 4명이 결승전에 추가 진출했다.

결승전은 3개조 12명이 참가했다. 결승전은 시간 관계상 ‘제기차기’를 진행했고 팀 전원(4명)이 기록한 제기차기의 합으로 우승자를 선정하는 방식으로 우승팀을 가렸다. 젊은 선수들이 분전했으나 조동화, 윤재국 코치를 비롯한 노련한 코치팀이 우승을 차지했다.
강도 높은 훈련 속에 휴식일을 앞두고 잠시나마 리프레쉬를 하는 시간을 가진 SSG 선수단은 게임을 마치고 설 명절 상차림 중 하나인 떡국과 LA갈비 등을 저녁 식사 메뉴로 특별하게 준비해 즐거운 시간을 나눴다. 전세계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오징어게임에서 나온 게임들이 벌어지자 현지 재키로빈슨트레이닝센터에서 심판 교육을 진행 중이었던 관계자들도 흥미롭게 게임을 관람했다.

이번 이벤트를 제안한 박진우 매니저는 “설 명절마다 가족들과 떨어져 먼 캠프지에서 시즌을 준비하는 선수들에게 작은 추억을 만들어주고 싶었다. 윷놀이 등 명절 놀이도 생각했었는데, 그것보다 선수들이 최근 시청을 통해 더 관심을 가졌을 ‘오징어게임’을 기획하게 됐다. 즐겁게 참여해준 선수들에게 너무 감사하고 남은 캠프 기간 선수들이 최고의 환경에서 다치지 않고 훈련에 집중할 수 있도록 잘 지원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KBO리그 데뷔를 앞두고 있는 한국계 외국인선수 미치 화이트는 “1단계부터 탈락해 다른 게임을 직접 해보지는 못했는데, 지켜보는 것도 너무 재미있었다. 프런트에서 재밌게 준비해준 것 같다. 특히 공기놀이는 예전에 해본 적이 있어서 너무 즐겁게 지켜봤던 것 같다. 다음에도 이런 이벤트를 마련해줬으면 좋겠고 다음엔 더 적극적으로 참가해보도록 하겠다”라며 웃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