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도연X박나래, 소주 먹던 데뷔 20년 동기 나란히 최우수상 "성공했다!"('MBC연예대상')
OSEN 연휘선 기자
발행 2025.01.29 00: 24

'MBC 연예대상'에서 장도연, 박나래가 나란히 최우수상을 받아 감동을 자아냈다.
28일 '2024 MBC 방송연예대상(약칭 MBC 연예대상)'이 생방송됐다. 이 자리는 방송인 전현무와 배우 이장우, 베이비복스 멤버 겸 배우 윤은혜의 진행으로 생중계 됐다. 
이날 최우수상은 쇼, 버라이어티 부문과 리얼리티 부문으로 나뉘어 시상됐다. 첫 번째 여자 최우수상 쇼, 버라이어티 부문은 장도연이 받았다. “와!” 소리 지르며 기뻐한 장도연은 "2025년 돼서 절대 일희일비 하지 말아야 겠다 생각했는데 너무 ‘희’가 머리 꼭대기까지 올라갔다. 드레스 한번만 추켜 올리겠다. 얘기하다 내려가면 제가 대한민국에서 쫓겨날 수도 있을 것 같아서 그렇다. 여러분을 위해서 ‘For You’"라며 뒤돌아 톱 드레스를 추켜올려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그는 "제가 어렸을 때 TV에서만 본 선배님들을 보고 있다. 어렸을 때 제가 버스 하차벨 누르는 것도 심장이 벌렁거리는 아이였다. 그런 제가 이런 자리에서 축하를 받고 있어서 ‘인생 참 살아볼 만 하다’라고 생각한다. ‘태계일주’, ‘라스’, ‘짠남자’도 너무 고맙다. 하지만 저는 아직도 엠뚜루마뚜루로 ‘짠남자’를 보고 있다. 높으신 분들 보고 있다면 부활을 재고해주십사 부탁드린다. 정말 힘든지 안다. 매해 힘들다고 하시지만 젊은이들 사이에 정말 인기가 많다"라며 무릎까지 꿇으며 호소해 박수를 받았다. 
리얼리티 여자 최우수상은 박나래였다. 역시 독특한 의상을 입고 등장한 박나래는 "트로피랑 같은 재질인 것 같다. 같은 공장에서 나온 것 같다. 저랑 같이 개그를 시작했던 도연이랑 같이 최우수상을 받으니까 너무 기분이 좋다. 우리 성공했다. 영등포에서 소주 먹던 게 엊그제인데"라며 환호해 박수를 자아냈다. 
그는 "며칠 전에 저도 나이를 먹었는지 생각지도 못하게 노래를 부르면서 설거지를 하고 있더라. 정말 자연스럽게 텔레비전에 내가 나왔으면 동요를 불렀는데 막상 들어가 보니 화면에 나오지 않는 더 수많은 사람들이 있더라. 감사하다"라고 짧게 소감을 더했다. 
'MBC 연예대상'은 코미디 대상으로 시작해 올해로 30주년을 맞았다. 당초 지난달 29일 치러질 예정이었으나, 행사 당일 오전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로 인해 전격 취소됐다. 이후 국가 애도기간이 지난 뒤 제작진의 숙고 끝에 설연휴 첫날인 오늘(28일) 생방송으로 재추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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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MB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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