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연예대상'에서 김대호 아나운서가 대상 후보로 부상했다.
28일 '2024 MBC 방송연예대상(약칭 MBC 연예대상)'이 생방송됐다. 이 자리는 방송인 전현무와 배우 이장우, 베이비복스 멤버 겸 배우 윤은혜의 진행으로 생중계 됐다.
이날 '울엄마' 콤비 서경석과 김효진의 시상으로 진행된 올해의 예능인상은 곧 대상 후보이기도 했다. 그 첫 번째 수상자는 바로 김대호 아나운서. 지난 '2023 MBC 방송연예대상'에서 신인상을 받고 곧바로 대상 후보로 부상한 것이다.
이에 김대호는 "일단 정말 감사드린다. 제가 지난번에 말씀 못드렸다. 가족 분들이 와주셨는데 진짜 감사드린다"라며 대가족의 면모를 자아냈다. 이어 "진짜 하나도 생각 안 하고 와서 무슨 말씀드려야할지 모르겠다"라고 얼떨떨해 했다.
그럼에도 그는 "지난번에도 그렇고 저의 모습이 항상 보기 좋은 모습만 나오지 않는다. 그 모습을 오해 없이 만들어 주신 제작진과 오해 없이 봐주신 시청자 분들께 감사드린다"라며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시라. 감사하다"라고 덧붙였다.
뒤이어 그는 2년 전 신인상, 대상 후보인 올해의 예능인상을 받을 정도로 엄청난 점프를 한 소감을 묻는 전현무에게 "이런 말씀 어떠실지 모르겠지만, 제 친구 기안84가 대상 받고, 오해 없이 들어줬으면 좋겠다. 차근차근 과정이 있으면 좋겠는데 그 만큼 영광이고 큰 상이기 때문에 저는 경험할 것도 많다는 생각이다. 기안84처럼 되기 싫다는 게 아니라 기안84는 충분히 자격이 있지만 저는 부족하다는 생각이다.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무겁게 받아들이고 더 열심히 일을 하겠다"라고 말해 보는 이들을 폭소케 했다.
더불어 "저희 어머니, 아버지, 작은 어머니, 막내 작은 어머니, 동생 상호 다 왔다. 이 화면을 통해 가족 140여 분이 보고 계시다"라며 전현무로부터 "계속 본인 결혼 힘들게 하지 마라"라는 핀잔을 듣기도 했다. 이에 김대호는 "저희 가족이 없으면 이 자리에 힘들었을 거다. 제가 속도 많이 썩이고 부족한 아들인데 바라봐주신 가족 분들께 감사하다"라고 덧붙였다.
'MBC 연예대상'은 코미디 대상으로 시작해 올해로 30주년을 맞았다. 당초 지난달 29일 치러질 예정이었으나, 행사 당일 오전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로 인해 전격 취소됐다. 이후 국가 애도기간이 지난 뒤 제작진의 숙고 끝에 설연휴 첫날인 오늘(28일) 생방송으로 재추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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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MBC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