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 밀란이 아니었다면 맨시티에 잔류.. 펩과 대화 불편" 워커의 솔직 고백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25.01.28 16: 10

수비수 카일 워커(35)가 맨체스터 시티(맨시티)를 떠나 AC 밀란에 입성한 것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워커는 지난 25일(한국시간) AC 밀란으로 임대 이적했다. 워커가 직접 펩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에게 새로운 도전을 위해 해외 이적을 희망한다고 밝혔다. 
워커는 올여름까지 단기 임대를 떠났다. 하지만 워커는 밀란이 420만 파운드(약 76억 원)의 완전 영입 옵션을 발동할 경우 계속 이탈리아에 남을 수 있다. 사실상 맨시티와 완전히 결별한 워커다. 

[사진]AC 밀란 SNS

셰필드 유나이티드에서 성장한 라이트백 워커는 2009년 토트넘을 거쳐 2017년부터 맨시티에서 뛰었다. 트레블 포함 총 17개의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려 전설이 됐다. 2016년 여름부터 맨시티 지휘봉을 잡은 과르디올라 감독의 성과와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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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번 시즌 경기력이 떨어지면서 많은 비판의 중심에 섰다. 더구나 맨시티의 성적까지 곤두박질치면서 팬들의 질타를 한몸에 받아야 했다. 
28일 영국 '스포츠몰'에 따르면 워커는 기자회견을 통해 맨시티를 떠나기 전 과르디올라 감독과 나눈 불편했던 대화에 대해 언급했다. 
워커는 "과르디올라 감독님과 대화가 아주 편안한 대화는 아니었다. 서로에 대한 존중 때문에 더 그랬다"면서 "감독님이 맨시티에서 이룬 모든 것을 나 역시 함께 경험했다. 감독님도 제가 팀 분위기 조성에 기여한 것을 알고 있을 것이라 본다"고 밝혔다.
또 그는 "맨시티는 제 가족이었다. 요리사, 청소부, 키트 매니저, 물리치료사까지 모두 그랬다"면서 "저는 그들과 잘 지냈다고 생각하고 팀원들이 뭉치도록 도왔다. 하지만 상황이 좋지 않았고 충분한 출전 기회를 얻지 못했다. 밀란에서는 더 많은 경기를 뛰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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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커는 "맨시티에 남을 수도 있었다. 구단이 저를 보내주지 않았다면 계약을 존중했을 것"이라면서 "그게 제 성격이다. 하지만 때로 '새로운 도전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강조했다. 
이어 "해외로 나가지 않은 선수들에게 얘기를 들어보면 대부분 후회했다고 하더라. 밀란이 큰 클럽이 아니었다면 맨시티에 남았을 것이다. 하지만 밀란 같은 클럽은 거절할 수 없었다. 이번 기회는 놓치고 싶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애제자 워커가 떠난 것이 못내 아쉽다. 그는 지난 25일 첼시와 경기 전 기자회견에서 워커에 대해 "그는 떠나기로 결정했다"면서 "우리가 가진 가장 터프하고 빠르고 강력한 선수가 클럽을 떠나기로 결정했다"고 비통한 표정을 지어 보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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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밀란은 오는 30일 디나모 자그레브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리그 페이즈 최종전을 앞두고 있다. 하지만 워커는 이 경기에 나설 수 없는 상태다. 이에 따라 워커의 밀란 데뷔전은 오는 2월 3일 열릴 인터 밀란과 '밀라노 더비'가 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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