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원, 2번 대마초 전과로 美 못 간다 “비자 안나와..딸 결혼식도 불참”[Oh!쎈 이슈]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25.01.28 08: 30

가수 김태원이 미국 뉴욕에서 결혼하는 딸의 결혼식에 참석하지 못하는 사정을 밝혔다. 대마초 전과가 있어 비자가 나오지 않아 미국에 갈 수 없는 것. 
지난 27일 방송된 TV CHOSUN ‘조선의 사랑꾼’에서 김태원이 미국 뉴욕에 살고 있는 딸 서현의 결혼 소식을 전하며 예비 사위와 영상통화를 하는 모습이 공개됐다. 
김태원은 “아내는 나와 같이 살고 있고 딸 서현이는 미국에 있다”라고 말했다. 김태원은 김국진을 불러 만났는데 그 이유에 대해 “딸이 결혼 할 것 같은 예감이 든다”고 했다. 

가수 김태원이 17일 오전 서울 이태원의 한 카페에서 열린 E채널 '내 딸의 남자들2'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내 딸의 남자들2'은 딸의 연애가 언제나 궁금하지만 단 한 번도 볼 수 없었던 아빠들이 판도라의 상자를 여는 프로그램이다. 연예계 내노라하는 딸바보 아빠 4인이 딸의 연애와 일상이 담긴 VCR을 관찰하며 솔직한 심경을 토크로 풀어낸다. /dreamer@osen.co.kr

김태원은 딸과 예비 사위를 만나러 미국에 가고 싶지만 비자를 받지 못했다고. 김태원은 “40년 전에 대마초 전과가 있어서 미국 비자를 받지 못했다”라고 말했다.
김태원은 1999년 9년간의 열애 끝에 1살 연하의 아내 이현주 씨와 결혼, 슬하에 1남 1녀를 뒀다. 열애 중 과거 두 차례의 대마초 사건으로 물의를 빚었다. 1987년과 1991년 대마초 흡입으로 두 번이나 입건된 적이 있다. 아내 이 씨는 사건 후로도 하루도 빠짐없이 면회를 오는 등 굳건한 믿음과 사랑으로 부부의 연을 맺었다.
그가 대마초 흡입을 하게 된 이유는 이렇다. ‘희야’, ‘비와 당신의 이야기’, ‘소나기’ 등 수많은 명곡을 탄생시키며 데뷔와 동시에 대중들에게 큰 사랑을 받게 된 그룹 부활. 하지만 늘 무대 뒤에 서 있어야 했던 김태원은 보컬 이승철에 대한 상대적 박탈감으로 대마초를 흡연하게 되는 등 고통스런 나날의 연속으로 빠졌다. 
이런 김태원을 옆에서 묵묵히 지켜봐오던 아버지는 결국 그의 손을 붙잡고 정신병원으로 향했다고. 차마 아들을 병원에 가둘 수 없었던 아버지는 자신의 서재에 그를 가두게 됐고, 놀랍게도 그 곳에서 김태원은 자신이 다시 살아야할 이유를 찾았다. 
김태원은 2010년 한 토크쇼에서 “아내를 위해 약을 끊어야겠다 결심하고 외진 섬으로 들어갔다”고 했다. 한번 들어가면 밖으로 나오기도 쉽지 않은 섬으로 들어가며 마지막으로 가지고 있던 약병을 돌멩이를 묶어서 과감히 바다로 던졌다. 반드시 약을 끊고 새 사람이 되겠다는 의지를 확고히 하기 위한 행동이었던 것.
그 당시 코란을 포함한 지구상의 모든 종교서적을 섭렵하며 마음을 다잡았지만 소용없었다고. 결국 물에 뜨지도 못하는 김태원은 수경까지 쓰고 바다로 뛰어들었다고 고백했다. 김태원은 “결국 약병 찾기는 실패로 돌아가고 허탈하고 비참하게 물밖으로 나올 수 밖에 없었다”고 당시 심경을 털어놓기도 했다. 
한편 이날 제작진은 김태원과 예비 사위의 영상통화 상견례를 위해 제작진이 직접 미국으로 갔다고 말해 주위를 깜짝 놀라게 했다. 제작진은 김태원의 딸 서현과 예비 사위 데빈을 만났다. 데빈은 신화 에릭을 연상케 하는 외모로 눈길을 사로 잡았다. 
김태원은 예비 사위 데빈의 인상을 보고 만족해했고 딸 서현은 데빈을 통해 14살부터 앓았던 우울증이 많이 좋아졌다고 행복해했다. 
김국진은 “한국에서 결혼식을 할 건가”고 물었다. 서현은 “한국에서도 하고 싶은데 엄마가 힘들어해서 뉴욕에서 하기로 했다”라고 말했다. 데빈은 “아내가 가는 곳은 나도 갈 거다”라며 한국에서 결혼식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kangsj@osen.co.kr
[사진] OSEN DB,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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