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에 친해지기 쉽지 않았는데 친해지고 나서 이야기해보니 정말 잘 통하고 배울 게 너무 많은 좋은 형이다”.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1라운드 출신 이호성이 ‘70억 FA’ 최원태의 매력에 푹 빠졌다.
서울고를 졸업한 뒤 2015년 프로에 데뷔한 최원태는 1군 통산 217경기에 등판해 78승 58패 평균자책점 4.36을 거뒀다. 삼성은 지난달 6일 최원태와 4년 최대 총액 70억 원(계약금 24억 원, 4년간 연봉 합계 34억 원, 4년간 인센티브 합계 12억 원)의 조건에 FA 계약을 체결했다.
구단 측은 “최원태는 2017년 이후 8년 동안 선발 전문 투수로서 KBO리그 전체 3위에 해당하는 1073⅓이닝을 책임지며 꾸준함을 증명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포심 패스트볼, 투심 패스트볼, 컷패스트볼,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 등 6개의 구종을 다양하게 섞어 던질 수 있는 안정된 제구력을 갖췄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최원태는 최근 8년 연속으로 20경기 이상 선발 등판 및 100이닝 이상을 던진 바 있다. 안정적인 제구를 바탕으로 땅볼 유도 능력도 보유했다. 최원태가 선발진에 새로운 힘을 불어넣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호성은 최원태, 좌완 이승현과 함께 지난달 27일부터 3주간 미국 플로리다주 웨스트팜비치에 있는 야구 전문 프로그램 시설인 CSP(Cressey Sports Performance)에서 연수를 받았다.
커맨드 및 구속 향상을 목표로 삼은 이호성은 영양가 높은 식단과 체계적인 훈련을 통해 효과를 봤다. 그는 “하루 세 끼 스테이크와 프로틴을 먹으니 몸이 좋아질 수밖에 없었다. 체중이 확 늘어난 건 아니다. 단기간에 체중을 늘리면 과부하가 올 수 있으니 천천히 늘려갈 것”이라고 했다.
무엇보다 최원태와 가까워진 게 가장 큰 소득이었다. 이호성은 “원태 형한테 배울 게 너무 많다. 아침에 일어나서 조깅하고 식사하기 전까지 어깨 스트레칭하는 등 몸 관리가 아주 철저하다. 원태 형을 보면서 ‘FA 대박을 터뜨린 이유가 다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또 “훈련 전 준비 과정은 물론 훈련 후 리커버리 등 배울 게 너무 많았다. 미국에서 배운 훈련 프로그램과 원태 형의 루틴을 잘 배웠다. 한국에 와서도 꾸준히 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이호성은 “원태 형은 정말 열심히 운동하고 야구에 임하는 태도와 마음가짐 그리고 열정 모두 최고다. 워크에식과 인품도 너무 좋은 형이다. 배울 게 너무 많은 형”이라고 했다.
이어 그는 “처음에 원태 형과 친해지기 쉽지 않았는데 친해지고 나서 이야기해보니 정말 잘 통하고 배울 게 너무 많은 좋은 형”이라며 “많은 분들께서 원태 형이 정말 좋은 형이라는 걸 아셨으면 좋겠다. 기사에 꼭 써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이호성은 “지난해 마운드와 벤치에서 많이 못 웃었는데 올 시즌 좋은 모습으로 팬들께 기쁨을 선사하고 싶다. 저 역시 밝아진 모습으로 많은 분들께 좋은 에너지를 선사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what@osen.co.kr